전국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이 7주 연속 동반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3월 넷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 대비 리터 당 11.8원 내린 1,669.8원, 경유는 전주 대비 리터 당 11.3원 낮은 1,536.3원으로 나타났다. 30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2025.03.30.

경기도 내 평균 휘발유 가격이 9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4월 첫째 주 경기도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1657.22원으로 전국 평균(1665.1원)보다 7.88원 낮았다. 자동차용 경유도 1522.27원으로 전국 평균(1531.6원)보다 9.33원 저렴한 수준이다.

경기지역 내 시·군별 가격 격차는 여전히 뚜렷했다. 휘발유 기준 가장 비싼 지역은 가평군(1712.07원), 과천시(1699.67원), 연천군(1694.89원) 등 순이었다. 반면 고양시(1617.92원), 김포시(1621.34원), 시흥시(1626.98원) 등은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수원시는 경기 평균보다 더 저렴한 수준을 유지했다. 수원지역 휘발유 평균가는 1637.07원으로 경기도 평균보다 20.15원 낮았고, 경유는 1511.8원으로 경기 평균보다 10.47원 낮았다.

고급 휘발유는 여주시(2058.2원), 포천시(2024.71원), 양평군(2007.88원) 등 2000원을 넘긴 지역도 있었다. 반면 동두천시(1810원), 김포시(1849.17원) 등은 비교적 낮았다.

실내등유 역시 지역별로 편차가 컸다. 양평군은 리터당 1218.68원으로 가장 낮았고, 과천시는 1530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국적으로는 휘발유 가격이 9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4월 첫째 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665.1원으로 전주 대비 4.7원 하락했고, 자동차용 경유도 4.7원 내린 1531.6원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두바이유는 배럴당 1.0달러 오른 75.7달러, 국제 휘발유는 1.2달러 상승한 83.1달러, 국제 경유는 0.8달러 오른 88.4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이번 주 국제유가는 러시아의 석유 수출 제한 등으로 다소 상승했으나 미국의 상호 관세에 따른 세계 경기 둔화 우려와 OPEC+의 증산 발표가 상승폭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이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