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전경

4·2 재보궐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과와 시기에 따라 재·보궐선거 일정도 변경될 수 있다.

26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재·보궐선거가 확정된 도내 선거구는 성남6(서현1동·서현2동·판교동·백현동·운중동), 군포4(재궁동·오금동·수리동) 등 2곳이다.

성남6 선거구는 개혁신당 이기인 의원이 지난해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하면서 공석이 됐고, 군포4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김판수 전 부의장이 지병으로 별세하면서 재·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다.

78대78 여야동수로 시작한 경기도의회는 사직, 사망, 탈당 등으로 인해 변화를 겪으면서도 거대 양당이 동수를 이어왔다. 더불어민주당 76명, 국민의힘 76명, 개혁신당 1명, 무소속 1명 등으로 구성됐는데, 이번 선거 결과가 후반기 도의회 균형을 뒤흔들 수 있다.

현재 거대양당을 중심으로 공천 절차를 거쳐 선거국면에 돌입한 상태다. 민주당은 지난해 12월30일 성남6 선거구에 김진명 전 분당판교청소년수련관 관장, 군포4 선거구에 성복임 전 군포시의회 8대 후반기 의장을 일찌감치 단수 공천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3일 성남6 선거구에 이승진 가천대학교 겸임교수, 군포4 선거구에 배진현 국민의힘 군포시 당원협의회 부위원장을 후보로 올렸다.

군포4 선거구의 경우 지난 19일 국민연합 소속 오희주 전 오성종합건설㈜ 대표이사가 예비후보로 등록해 3파전이 치러질 예정이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3월1일 이전 실시사유가 확정된 지방의회 의원 재·보궐선거는 4월 첫 번째 수요일인 4월2일로 예정돼 있다. 그러나 후보자 등록 신청 개시일 전일까지 대통령의 궐위로 인한 선거의 실시사유가 확정될 경우 보궐선거는 대통령선거일에 동시 실시한다.

보궐선거 후보자등록 기간(3월13~14일) 하루 전인 3월12일 이전에 탄핵이 인용되면 보궐선거는 대통령선거일에 치러야 한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탄핵 인용 여부와 시기에 따라 재·보궐선거 일정이 변경될 수 있으며, 3월12일 이전에 대통령선거 실시사유가 확정되면 보궐선거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