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하했다.

종전 3.25%에서 3.00%로 인하하기로 결정
한은, 16년만에 연속 금리 인하…내년 1% 성장 예고
힘 받는 한은 금통위 추가 인하 기대

시사 앤 뉴스 승인 2024.11.28 22:24 | 최종 수정 2024.11.29 09:01 의견 0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4.11.28.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1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 했다.

28일 금통위는 한은 본부에서 지난해 11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 3.25%에서 3.00%로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2월부터 올해 8월까지 13회 연속 금리를 묶은 후 4년5개월 만인 지난 10월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28일 오전 한은 본부에서 한국은행이 16년 만에 2회 연속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1400원대 고환율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수출 타격이 우려되면서다. 한은은 경제전망을 통해 내년과 내후년까지 1%대 성장률을 전망하며 저성장을 예고했다.

2회 연속 인하는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8년 10월(임시 금통위 포함)부터 이듬해 2월까지 6회 연속 인하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당초 시장 예상은 '동결'이었던 만큼 '서프라이즈' 결정으로 평가된다. 금융투자협회 조사 결과 채권전문가 83%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예상한 바 있다.

10월 금통위만 해도 침체를 부인했던 한은이 입장을 바꿔 1%대 저성장을 예고하면서 시장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졌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위원 다수가 기존 판단을 바꿔 연속 인하를 단행했다는 점에서 경기 하방 위험우려가 높아졌다"며 내년 2.25%까지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다.

통화정책방향문에서 인하 속도에 대해 '신중히'라는 문구가 빠졌다는 점도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 의지로 읽힌다. 10월 통방문에서 "앞으로의 인하 속도 등을 신중히 결정해 나갈 것"이라는 문구는 "앞으로의 인하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바꼈다.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반영되며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물 만기 국채 금리는 10.3bp 떨어진 2.638%로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10년물도 9.2bp 빠진 2.788%로 연중 최저치다. 2년물과 5년물도 각각 2.788%와 2.788%로 연중 최저다.

허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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