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흥시장 후보군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시흥시는 최근 배곧신도시, 서울대 시흥캠퍼스, 시화 MTV 등 굵직한 현안이 추진되면서 인구 유입과 함께 정치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 4파전 구도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임병택 현 시장의 3선 도전이 유력하다. 임 시장은 배곧신도시 조성과 서울대 시흥캠퍼스 추진을 대표 성과로 내세우고 있다. 신안산선 개통과 GTX-C 노선 연장, 시흥배곧서울대병원 착공 등도 성과로 강조하고 있다.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시흥3, 4선)이 가장 유력한 도전자로 거론된다. 김 의장은 2018년 시장 경선에 도전했다가 탈락했지만 이후 도의회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도의회 의장 경험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출마가 거론된다.

이동현 도의원(시흥5, 재선)도 출마를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식 국회의원 비서관 출신으로 국회 보좌관 경력을 통한 정치 네트워크가 강점으로 꼽힌다.

김종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의원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탈환 시도

국민의힘에서는 김윤식 전 시장의 거취가 주목된다. 김 전 시장은 지난 제22대 총선에서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으로 입당, 시흥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과거 3선 시흥시장으로 지역 내 인지도와 지지기반이 탄탄하다.

정필재 변호사도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정 변호사는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 시흥갑 후보로 출마해 교통·교육 등 지역 맞춤형 공약을 내세웠다.

제3후보 변수

박춘호 전 시흥시의회 의장은 최근 조국혁신당에 입당했다. 조정식 의원 지역보좌관 출신으로 민주당 탈당 후 조국혁신당을 선택했다. 조국혁신당 후보로 나설 경우 민주당 표 분산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시흥시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해 공천 경쟁이 사실상 본선 경쟁과 다름없다"며 "국민의힘도 김윤식 전 시장 같은 인지도 높은 후보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키운다면 치열한 선거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