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중 밝게 웃고 있다. 2025.08.26.

추석 연휴를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업무에 복귀해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에 나선다.

대통령실은 9일 "이 대통령의 최대 관심사는 경주 APEC 정상회의"라고 밝혔다.

이번 APEC 정상회의는 이 대통령 취임 후 한국이 의장국을 맡은 첫 다자외교 행사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첫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대통령실은 APEC 기간 한미 정상회담을 열고 3500억 달러 대미 투자를 중심으로 관세 협상을 타결한다는 목표다. 한국은 현재 25% 관세율을 적용받고 있다. 일본과 유럽연합(EU)은 이미 협상을 마무리했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앞서 "APEC 기간 한미 정상회담을 염두에 두고 협상하고 있다"며 "시한 때문에 국익에 부합하는 원칙을 희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통화스와프 등을 포함한 양해각서(MOU) 수정안을 미국에 전달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APEC 직전인 26~2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ASEAN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한일중 정상회의도 물밑 협의 중이다. 성사되면 이 대통령, 시진핑 주석, 15일 선출될 일본 신임 총리가 만난다. 올해는 일본이 개최 차례다.

허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