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 신고가 올해 330건(8월 기준)에 달한다며 국가 총력 대응체계를 가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캄보디아 한국인 납치 신고 건수는 2022,2023년 연간 1020건 수준에서 지난해 220건, 올해 8월까지 330건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체포·취업사기 피해도 급증
나 의원은 "캄보디아 현지에서 체포된 한국인은 2023년 3명에서 2024년 46명으로 15배 증가했고, 올해 1~7월에는 144명으로 작년의 3배를 넘었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기간 취업 사기·감금 피해는 252건으로 2023년(17건)의 14.8배에 달했다"며 "대부분 고수익 해외 취업에 속아 범죄조직에 납치된 피해자들"이라고 설명했다.
나 의원은 "캄보디아뿐 아니라 미얀마·태국 등에서도 중국계 범죄조직이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을 납치해 피싱 범죄에 강제 동원하는 일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대응 필요성 갖오
나 의원은 "지금이라도 국가 총력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기존 수사 조직의 적극적 가동, 역할 확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외교부·경찰청·법무부·검찰·국정원 등 관련 기관이 합동으로 긴급 태스크포스를 즉각 구성하고 피해 실태를 파악해 피해자 전원의 안전한 귀국을 위한 전면적 외교 작전을 가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스라엘군에 나포된 한국인 탑승객의 안전도 철저히 지켜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