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생산 두 달 연속 하락…전년比 소비 부진 지속
통계청, '2024년 6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국내 생산 0.1% 감소…소비·투자 증가 전환
경기동행지수 0.1p↓…선행지수 0.2p 증가
시사 앤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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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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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생산이 2개월 연속 감소한 반면 투자와 소비가 증가 전환했다. 반도체 생산이 7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하는 등 호조세를 이어갔지만 공공행정·건설업 생산 감소가 이어졌다.
내수 경기를 결정짓는 소비는 전월 대비 증가했지만 전년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4년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지수·농림어업 제외)은 전월 보다 0.1%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해 8월(1.8%), 9월(0.8%) 증가하다 10월(-0.7%) 감소한 이후 11월(0.3%), 12월(0.4%), 올해 1월(0.3%), 2월(1.3%) 4개월 연속 소폭 증가했지만 3월 2.3% 감소 전환했다.
4월(1.4%)에 다시 증가로 돌아섰지만 5월(-0.8%)에 다시 감소로 돌아선 후 2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광공업, 서비스업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공공행정, 건설업에서 생산이 줄어든 탓이다.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0.5% 증가했고, 서비스업 생산도 0.2% 늘었다. 제조업 생산은 의약품, 석유정제 등에서 줄었으나 반도체, 화학제품 등에서 늘어 전월대비 0.6% 증가했다.
반도체가 전월보다 8.1% 늘어나며 지난해 11월 9.8% 증가 이후 7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계절조정지수(163.4)로는 1980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다. 전년 대비로는 26.9% 늘었다.
화학제품(1.2%), 기계장비(1.0%) 등도 늘어난 반면 의약품(-11.7%), 석유정제(-4.1%), 식료품(-2.9%) 등에서 감소세가 뚜렷했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0% 오르며 증가 전환했다.
지난해 12월(0.5%), 1월(1.0%) 2개월 연속 증가하다 2월 3.2% 감소했지만 3월 1.1% 증가하며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를 회복했다. 이후 4월(-0.6%) 감소 전환 후 5월(-0.2%)까지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한 바 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승용차 등 내구재(-8.3%), 의복 등 준내구재(-3.6%),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2%)에서 판매가 모두 줄어 3.6% 감소했다.
분기 기준으로도 2분기에 전 분기 대비 0.8% 감소했다. 2분기 연속 감소했으며 전년 대비로는 9분기 연속 감소하는 등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기업이 미래에 대비해 기계·설비를 사는 설비투자도 전월 대비 4.3%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지난 3월 5.6% 감소한 후 4월에는 1.6% 증가했다가 5월엔 다시 3.6% 감소했다. 그러다 지난달 4.3% 오르며 증가 전환한 것이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 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p) 감소했고 앞으로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선행 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2p 상승했다.
허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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