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6명 투신 인천대교, 투신방지시설 설치…"풍동실험 착수"

인천대교(주), 풍동실험 예산 1억원 편성…6월 업체 계약·12월까지 완료
PE드럼 1500개 설치 이후에도 투신 사고 지속…61명 사망·13명 구조

시사 앤 뉴스 승인 2023.05.25 22:51 의견 0

개통 이래 60여명이 투신한 인천대교에 투신방지시설을 설치하기 위한 ‘풍동실험’이 다음달 시행될 전망이다.

25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에 따르면 인천대교㈜는 풍동실험을 위한 예산 1억원을 확정하고 다음달 업체와 계약을 거쳐 올해 12월까지 실험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천대교에 투신방지시설을 설치할 경우 바람에 의한 진동 정도를 확인하는 등 교량 안전성을 기술적으로 검토한다.

앞서 인천대교㈜는 지난해 11월 인천대교 사장교, 접속교, 고가교 구간 3.75㎞(양방향 7.7㎞) 갓길에 투신을 방지하기 위해 PE드럼 1500개를 설치했다. 또 순찰차량 순찰 횟수를 일일 24회에서 26회로 늘리는 등 ‘투신사고 특별관리 기간’을 설정, 투신사고 예방 강화조치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 22일에도 해상으로 추락해 숨진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올해에만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2009년 개통 이후 최근까지 61건의 사망자가 나왔고, 13명이 구조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는 인천대교㈜의 풍동실험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인천대교㈜ 측은 사고 지점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인천대교 교량 구간(18.38㎞) 중 약 6㎞(양방향 12㎞) 구간에 투신방지시설을 설치할 경우 사고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허 의원은 “인천대교에서 더이상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해선 안 된다”며 “인천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정책 발굴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류홍근 기자 news7cat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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