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지난 26일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중단됐던 정부 서비스 중 우체국 인터넷 예금, 모바일 신분증 등 39개 서비스가 복구됐다고 29일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이번에 복구된 서비스는 화재 피해를 직접 입지 않은 전산실 2~4층 서버에서 정상화됐다. 국민 파급 효과가 큰 우체국 금융 서비스는 인터넷 예금, 스마트 예금, 금융 상품몰, 인터넷 보험, 스마트 보험 등 5개다.
다만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택배 물량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우편 서비스는 여전히 복구 작업 중이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재개를 목표로 점검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도 복구됐다. 모바일 신분증을 발급받은 사용자는 금융거래 관련 제출 기능을 모두 이용할 수 있으나, 신규 발급은 아직 불가하다.
또한 국무총리실 국정관리시스템, 환경부 배출권 등록 시스템 및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보건복지부 노인 맞춤형 돌봄 시스템과 보건의료 빅데이터 시스템, 관세청 대표 홈페이지 등도 복구됐다. 소방청 119 다매체 신고시스템과 국가정보화재시스템은 부분 복구됐으며, 119 신고는 화재 이후 전화만 가능했으나 27일부터 문자 신고도 응급 조치됐다.
행안부는 국민 안전과 경제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시스템을 최우선으로 하고, 시스템 중요도에 따라 복구 순위를 정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647개 서비스 중 화재에 직접 피해를 입은 시스템은 96개이며, 나머지 551개 서비스를 중심으로 우선 복구가 이뤄지고 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업무 연속성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종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