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좌측)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우측) 사진/공동취재단

이명박 전 대통령이 9월 23일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을 만나 “권력과 재력을 가진 힘 있는 사람이 양보하고 포용해야 국민통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통합위원회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사저에서 이 위원장의 예방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법제처장을 지냈으며,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초대 국민통합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이 전 대통령은 “대통령을 잘 보좌하기 위해 때로는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며, “그런 태도가 오히려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우리 사회의 갈등이 심화되고, 국내외적으로 어려움이 큰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려면 국민 전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석연 위원장은 이에 대해 “통합 위의 사명은 분열과 대립을 넘어, 관용·진실·자제를 바탕으로 국민 화합을 이끌어 내는 데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보수와 진보를 떠나 헌법정신에 근거해 소신껏 목소리를 내겠다”며 “이 전 대통령께서 국민통합을 위한 원로의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통합위원회는 향후 이 위원장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헌법적 실용주의에 기반한 국민통합 활동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허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