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주항공 참사 분향소 설치…'제야의 종' 행사 축소

31~1월4일까지 시청 앞 분향소 운영
차분한 분위기 속 연말행사 축소·취소
인플루언서 행사 '서울콘'도 공연 취소

시사 앤 뉴스 승인 2024.12.30 13:35 의견 0
30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현장.2024.12.30.

서울시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오는 31일 오전 8시부터 내년 1월4일 오후 10시까지 5일 간 서울시청 본관 정문 앞에 설치·운영한다.

30일 시에 다르면 시는 최대한 빠르게 설치하고 완료되는 대로 시민들의 분향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국가 애도기간 중 진행 예정인 '2024 서울윈터페스타'를 비롯한 연말연시 행사를 축소·연기·취소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애도하며 새해를 맞이할 계획이다.

우선 31일 오후 11시부터 내년 1월1일 오전 1시까지 종로구 보신각 일대에서 예정된 '제야의 종 타종행사'는 공연과 퍼포먼스는 취소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 타종식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타종 행사 역시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을 제외한 민간인사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한다.

타종 순간 보신각 뒤 지름 30m의 태양이 떠오르는 '자정의 태양'을 보며 보신각에 모인 시민들이 함께 조의와 애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광화문을 캔버스 삼아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미디어파사드 '서울라이트 광화문'과 광화문광장에서 설치된 조형작품은 국가애도기간 중 애도문구 표출과 함께 사운드 없이 조명·영상만 상영한다.

31일 진행예정인 광화문 카운트다운 행사에선 조명쇼는 취소하고, 카운트다운도 소리 없이 영상만 상영할 예정이다. '서울라이트 DDP'는 음향을 최소화해 진행한다.

청계천에서 진행중인 '서울 빛초롱축제'도 조형물 점등만 유지하고, 광화문마켓은 조용한 분위기에서 운영한다.

28일부터 진행중인 50개국 인플루언서 3500여팀이 참여하는 '서울콘' 행사, 공연은 취소하고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및 거래를 지원하는 일부 프로그램만 운영한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평소와 같은 회차로 운영하되, 국가 애도기간 중 추모 분위기 속 음악 없이 조용하게 운영한다. 주말 문화행사와 송년제야행사는 취소한다.

아울러 현재 개최 중인 한강겨울페스타 중 '로맨틱 한강 크리스마스마켓'은 공연은 취소하고 마켓 및 푸드트럭은 연말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31일 '한강한류 불꽃크루즈'는 취소하고, '서울함 공원'과 '한강이야기전시관'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은 정상 운영예정이다.

1월1일 각 자치구별 일출 명소인 인왕산, 아차산, 도봉산, 월드컵공원, 북서울꿈의숲 등 산과 공원에서 개최 예정인 해맞이 행사에서는 사고희생자를 기리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당초 예정돼 있는 자치구별 해맞이 축하공연은 취소하고, 경건하게 진행하도록 자치구에 안내했다.

류홍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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