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대학로' 개최…개막식 대규모 거리행사 열어

24~30일
"英웨스트엔드, 美브로드웨이 버금가는 명소로 키울 것"
오프라인 공연 관람 12만명 목표…日 등 단체 관광객도

시사 앤 뉴스 승인 2022.09.22 01:00 의견 0
'2022 웰컴 대학로' 홍보대사 배우 오영수와 안무가 모니카가 21일 서울 종로구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에서 공연관광 페스티벌 '2022 웰컴 대학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주관하는 '2022 웰컴 대학로'는 오는 24일부터 10월 30일까지 대학로 일대에서 개최된다.

150여 공연장이 밀집된 서울 대학로에서 국내 최대 공연관광 축제가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한국공연관광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2022 웰컴 대학로'가 오는 24일 개막해 다음달 30일까지 대학로 일대에서 개최된다. 문체부와 공사는 '웰컴 대학로' 축제를 통해 대학로를 영국 웨스트엔드, 미국 브로드웨이에 버금가는 공연 관광의 명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넌버벌·전통공연·뮤지컬·연극 등 150여편 공연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번 축제에서는 넌버벌 공연·전통공연·뮤지컬·연극 등 우수한 국내 공연 작품 150여편을 만나볼 수 있다. 문체부와 공사는 대학로 상품화를 통한 공연 관광객의 방한을 유도, 침체된 한국 관광의 재도약을 알리는 계기로 삼을 예정이다.

오는 24일 개막행사는 대규모 거리행사로 펼쳐진다. 이화사거리부터 혜화역 1번 출구까지가 차 없는 거리로, 축제의 현장이 된다. 32개팀이 공연을 선보인다.

20여개 팀이 500미터 거리에서 진행하는 퍼레이드, 피아노 연주자 박종훈과 합창단 공연, 현대무용단 '리케이댄스'와 초대가수 'YB밴드'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한국 공연관광 홍보대사인 배우 오영수와 안무가 모니카도 출연, 관객들을 만난다.

36일간 펼쳐질 공연들은 극장·온라인·거리를 망라한다. 서경대 공연예술센터 제1관·2관에서 열리는 '웰컴 씨어터(9월14일~11월27일)'에서는 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 '미아파밀리아' 등 10편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영어 자막도 제공된다.

◆마로니에·낙산공원 등 관광지와 맛집·공연 엮은 투어상품도

온라인에서는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웰컴 K-스테이지(9월21일~11월23일)'에서 10편의 공연 영상이 순차적으로 송출된다. 외국인들을 위한 영·중간·일어 자막이 붙는다.

매주 주말 대학로 야외인 마로니에 공원과 소나무길에서는 36개 작품이 공연되는 행사 '웰컴 프린지(9월30일~10월29일)'가 펼쳐진다.

마로니에공원·낙산공원 등 대학로 내 주요 관광지와 맛집 등 대학로 상권, 축제기간 중 펼쳐지는 다양한 공연을 엮은 대학로 투어 상품도 선보인다. 대학로 일대 상점 30개에서 쓸 수 있는 할인쿠폰도 배포된다.

◆오영수 "대학로에서 여물었다…K문화가 세계 선도"

한국 공연관광 홍보대사인 배우 오영수는 21일 서울 대학로 서경대 공연예술센터 SKON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영국(웨스트엔드)에 가면 500년이 넘은 셰익스피어가 아직 공연장에 머무르고 있고, 미국에 가면 브로드웨이가 살아 숨쉰다"며 "대학로도 (웨스트엔드, 브로드웨이와) 버금가는 성지로 만들어야 한다. 여러분과 우리가 하나 됐을 때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오영수는 "1970년대부터 대학로 무대에 섰고, 많은 작품을 했죠"다"며 "이 곳에서 설익은 배우가 여무는 과정을 거쳤다"고 회고했다. 또 "50년 가까이 이 곳에서 공연 예술 활동을 하며, 대학로가 국제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는 생각을 해오던 차에 정부가 홍보대사를 제안해 함께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미상 무대가 끝난 후 뒤풀이 '꺾기춤'을 곁들인 파격적 댄스를 선보인 것과 관련, "세계의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춤을 추는 모습을 보면서 저 자신도 모르게 감화가 돼 흔들었던 것 같다"며 "춤을 따로 배운 것은 아니고, 연기생활을 하며 무대 위에서 여러 모습을 보여주다 보니 그런 모습이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번에 해외를 다니며 '우리 콘텐츠와 문화가 세계화 됐고, 이제 세계화된 차원을 넘어 어떤 면에서는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제 대학로가 공연예술의 메카로 인식될 때가 왔다"고 밝혔다.

시사앤 뉴스 허재원 기자 www.catn.kr

저작권자 ⓒ 시사 앤 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