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가계예대금리차 1.76%p '최대'

신한은행, 정책금융 제외 예대금리차 축소

시사 앤 뉴스 승인 2022.09.21 01:00 의견 0
안심전환대출 신청 시작일인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주택금융공사 서울중부지사 상담창구에 '안심전환대출' 안내 포스터가 붙어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다음달 17일까지 한국주택금융공사와 국민·신한·농협·우리·하나·기업은행 등 6대 시중은행을 통해 기존에 보유한 대출을 저금리의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상품으로 바꿀 수 있는 안심전환대출 신청이 시작된다. 2022.09.15.

지난달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가 전달보다 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빠르게 뛰는 대출금리 인상 속도를 예금금리가 따라가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20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8월 NH농협은행의 예대금리차는 1.78%포인트로 집계됐다. 7월 1.36%포인트에서 0.42%포인트 확대된 수치다.

이 기간 가계예대금리차는 1.40%포인트에서 1.76%포인트,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는 1.40%포인트에서 1.73%포인트로 각각 벌어졌다.

이 같은 예대금리차는 국내 5대 시중은행 중 모두 가장 큰 수치다. 가계대출금리가 3.94%에서 4.21%로 오른 반면, 저축성수신금리는 2.54%에서 2.45%로 내린 영향이다.

이에 대해 농협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금리 모두 타행 대비 최저 수준"이라며 "개인예금 역시 연 3.7%의 올원e예금 특판을 운용하는 등 낮은 편이 아니다. 다만 8월에는 정부정책 자금을 포함한 6개월 미만 단기성 자금이 대거 유입됐는데, 단기성 정부정책 자금을 취급하는 농협은행의 특수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의 예대금리차는 7월 1.18%포인트에서 8월 1.45%포인트로 확대됐다. 가계예대금리차는 1.38%포인트에서 1.43%포인트로,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는 1.36%포인트에서 1.40%포인트로 각각 늘었다.

이 같은 예대금리차는 농협은행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이 기간 국민은행의 가계대출금리는 4.36%에서 4.42%로 뛴 반면, 저축성수신금리는 2.98%에서 2.99%로 0.01%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행권 대출이 어려운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서민 맞춤형 대출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을 적극 지원한 결과 타행 대비 2배 이상 취급했다"며 "새희망홀씨대출이 정책서민금융상품에는 포함되지 않아 정책서민금융 제외 대출금리가 다소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예대금리차가 7월 1.14%포인트에서 8월 1.39%포인트로 확대됐다.

가계예대금리차는 1.62%포인트에서 1.65%포인트로 늘었지만,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는 1.46%포인트에서 1.36%포인트로 낮아졌다.

신한은행은 5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가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첫 공시인 7월 예대금리차가 5대 은행 중 가장 높게 나타나면서 이후 대출상품 금리를 내리고 예금상품 금리를 높인 결과로 풀이된다.

이 기간 신한은행의 가계대출금리는 4.57%에서 4.67%로, 저축성수신금리는 2.95%에서 3.02%로 각각 상승했다.

우리은행의 예대금리차는 7월 1.29%포인트에서 8월 1.43%포인트로 확대됐다.

가계예대금리차는 1.40%포인트에서 1.57%포인트로,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는 1.33%포인트에서 1.37%포인트로 각각 올라갔다.

이 기간 우리은행의 가계대출금리는 4.22%에서 4.65%로, 저축성수신금리는 2.82%에서 3.08%로 각각 상승했다.

하나은행의 예대금리차는 7월 1.10%포인트에서 8월 1.20%포인트로 올랐다. 가계예대금리차는 1.04%포인트에서 1.12%포인트로,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는 1.03%포인트에서 1.09%포인트로 각각 상승했다.

이 같은 예대금리차는 5대 시중은행 중 7월에 이어 가장 낮은 수치다. 이 기간 하나은행의 가계대출금리는 4.12%에서 4.33%로, 저축성수신금리는 3.08%에서 3.21%로 각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사앤뉴스 허재원 기자 www.cat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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