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4월 열린 데뷔 50주년 기념공연 전국투어 '데뷔 50년만에 제일 큰 무대, 전유성의 쑈쑈쑈 : 사실은 떨려요'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전유성의 모습.
한국 코미디계의 원로 전유성 씨가 향년 76세로 별세했다.
25일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전 씨는 이날 오후 9시 5분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병원에서 지병 치료 중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최근 폐기흉 시술을 받은 뒤 회복하지 못했고, 그간 건강 악화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1949년생인 전 씨는 서라벌예술대학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뒤 1969년 TBC 특채 코미디 작가로 방송계에 입문했다. 이후 코미디언으로 활동하며 ‘개그맨’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인물로 알려졌으며, KBS ‘개그콘서트’ 창립 멤버로 활약하며 국내 공개 코미디 문화의 발전을 이끌었다.
2001년에는 ‘전유성의 코미디시장’을 열어 신인 발굴과 후배 양성에 힘썼고, 2012년에는 경북 청도에 ‘코미디 철가방 극장’을 개관해 2018년까지 약 4,400회의 공연을 선보였다. 이 밖에도 여러 저서를 집필하며 창작 활동을 이어갔다.
장례는 서울아산병원에서 희극인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며, 노제는 KBS 일대에서 진행된다.
김한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