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충칭서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의 법통과 만나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3일 중국 충칭에 위치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독립운동사의 법통과 직접 만났다.
이번 방문은 중국 순방 공식 첫 일정으로, 임시정부의 역사적 유산을 확인하고 독립유공자 후손과 간담회를 진행하는 자리였다.
김 지사는 청사 내 독립공채와 군무총장 노백린 명의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군무부 포고 1호’ 등 역사적 자료를 확인했다. 독립공채는 임시정부가 독립운동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한 최초 채권이며, 포고 1호는 항일 독립전쟁 참여를 국민에게 호소한 문서다.
김 지사는 방명록에 “‘국민이 행복한 민주공화국’ 임시정부의 꺾이지 않은 열망을 1,420만 경기도가 이어가겠습니다”라고 기록했다. 또한 임시헌장에 명기된 보통선거, 국민주권, 삼권분립 등 헌법적 가치도 언급하며 “임시정부 정신을 이어받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와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을 포함한 대표단은 김구 임시정부 주석 흉상 앞에서 헌화와 묵념을 진행했으며, 역사관과 전시실을 둘러본 뒤 독립유공자 후손과 간담회를 가졌다. 참석자에는 이달 선생 딸 이소심 씨, 유진동 선생 아들 유수동 씨, 김동진 선생 딸 김연령 씨가 포함됐다.
이달 선생(1910~1942)은 북만주 신민부 국내 공작원으로 활동했으며, 유진동(1908~1961)은 김구 주석의 주치의를 역임했다. 김동진(1920~1982)은 임시정부 판공실과 광복군에서 근무했다. 간담회에서는 이소심 씨가 충칭 임시정부 청사 복원 과정에 기여한 사례도 소개됐다. 현재 청사는 1995년 원형대로 복원됐다.
김 지사는 경기도가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사업에는 독립운동가 선정, 경기도 독립기념관 건립 준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 지원, 주거안정금 2,000만 원 지원, 해외 거주 후손 지원 등이 포함된다.
김 지사는 “역사를 잃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며 “선조들의 독립운동 역사를 제대로 이해해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중근 의사의 유묵 두 점을 직접 손으로 작성하며 뜻을 설명하고, 선조들의 열망을 마음에 새기겠다고 다짐했다.
김동연, 충칭서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의 법통과 만나다
김동연, 충칭서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의 법통과 만나다
류홍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