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전경. 2023.07.17.

서울시가 노숙인의 자립과 자활을 지원하기 위해 ‘민간기술양성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9월 23일 밝혔다.

시는 지난 7~8월 24개 노숙인 시설을 찾아가 50명의 의견을 청취한 결과, 24명이 즉시 민간기업 취업을 희망하며 자립 의사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가 총괄하고 서울시노숙인일자리센터가 시행한다. 탈노숙 의지가 높은 노숙인을 대상으로 단기 기술교육과 현장실습을 지원해 취업과 직장 적응을 돕는다.

민간기업은 기술교육과 현장 일 경험을 제공하고, 서울시와 일자리센터는 참여자를 발굴한다. 교육은 1개월 이내 단기 집중과정으로 운영되며 직장 적응 및 안전 교육도 포함된다. 현장실습은 하루 8시간을 원칙으로 하되, 건강 사유가 있는 참여자는 4~6시간 유연 근로를 적용한다.

㈜좋은하루홈케어는 4분기 기술교육을 전액 무상으로 제공한다. 시는 시범사업 운영 과정에서 기업과 참여자의 의견을 수렴해 사업을 보완하고, 내년에는 협력 기업을 확대해 본 사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오는 9월 30일에는 참여 희망자를 대상으로 사전 오리엔테이션이 열린다. 일정 안내, 현장 간접체험, 1호 참여자 사례 발표 등이 진행된다.

교육생 모집은 10월 15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며, 11월부터 기술교육과 현장실습이 시작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노숙인일자리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서울시 자활지원과(02-2133-7487) 또는 서울노숙인일자리센터(02-6378-9124)로 가능하다.

김미경 서울시 자활지원과장은 “이번 사업은 노숙인의 생계 지원을 넘어 기술 기반 자립 모델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민관 협력을 통해 탈노숙을 지원할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허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