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확정"…코인러 '환호'

달러 신고가 경신…'2억 돌파' 기대 커져

시사 앤 뉴스 승인 2024.11.07 10:10 의견 0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가격 정보가 표시되고 있다. 2024.11.06.

미국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면서 비트코인 가격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있다.

비트코인이 3000만원대일 때부터 1억 돌파를 예견했던 스탠다드차타드(SC)는 트럼프 컴백이 '비트코인 2억 시대'를 열 것이라고 봤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오후 10% 가까이 급등하며 최근 반납했던 1억원을 다시 회복했다. 빗썸 기준 전날 오전 7시께 9561만원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같은 날 오후 3시께 1억390만원까지 치솟았다. 8시간 만에 8.6%가 뛴 셈이다.

달러 기준으로는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전날 비트코인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7만5000달러를 터치했다. 지난 3월 14일 바이낸스 기준 전고점(7만3777달러)을 약 8개월만에 넘긴 것이다. 원화 신고가는 지난 3월 기록한 1억450만원(빗썸 기준)이다.

대장주만의 독주도 아니다. 전날 알트코인들도 함께 랠리를 펼쳤다. 시가총액(시총) 10위권 주요 알트코인 이더리움은 7%, 솔라나는 15%, 도지코인은 20% 각각 급등했다. 이밖에 시총 10위권 밖인 비주류 알트코인들도 10% 이상씩 올랐다.

비트코인 2억설과 함께 알트코인 강세장(알트장)도 함께 점쳐진다. 트럼프가 공약으로 내세웠던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의 해임이 유력해지면서다.

그간 업계는 겐슬러 주도 아래 SEC가 리플 등 수많은 알트코인 프로젝트에 피해를 줬다고 지적했다. 그의 가상자산 규제 방식이 시장에 혼란과 불확실성을 초래, 알트코인 가격 상승을 제한했다는 설명이다. 겐슬러 해임이 실제로 단행된다면 묵은 알트코인 악재가 제거되는 셈이다.

다만 트럼프의 공약 이행 여부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 이후 (가상자산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며 "허니문 기간 이후에는 공약 이행 의지를 확인할 것이다. 적시에 관련 움직임을 보이는지에 따라 시장 반응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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