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시선 모음 집 ...'별빛 너머의 별'

시사 앤 뉴스 승인 2023.01.26 07:32 의견 0
별빛 너머의 별 (사진=알에이치코리아 제공)

"나쁜 소식은 벼락 치듯 오고/좋은 소식은 될수록 더디게/굼뜨게 온다//몸부림치듯, 몸부림치듯/해마다 오는 봄이 그러하다/내게 오는 네가 그렇다" (수록작 '오는 봄')

나태주 시인이 10여 년간 써 내려간 사랑시가 모여 시선집 '별빛 너머의 별'(알에이치코리아)이 됐다.

해마다 오는 봄부터 풀꽃까지 나 시인의 시 소재는 우리 주변 어디에서나 발견할 수 있다. 그는 버려져 굴러다니는 돌덩이를 보며 시를 쓰기도 하고, 스마트폰 알람 글에서도, 얼굴을 간질이며 스쳐 지나가는 바람에도 시를 쓴다.

그런 그가 쓴 사랑 시 365편은 한편 한편이 인생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반짝이는 순간이다. 세상과 사람에 대한 사랑을 마치 연애편지처럼 쓴 시를 시인이 엄선했다.

시선집은 총 4부로 구성됐다. 만남의 순간부터 동행의 걸음, 이별의 아픔, 해후의 모습까지 각 부마다 사랑의 여정이 담겼다. 이는 시인의 개인적인 고백일 수도, 또는 세상을 향한 고뇌일 수도, 자연을 향한 예찬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랑의 과정에서 "사실 너머의 사실, 현상 너머의 또 다른 현상을 그리워하고 그것을 끝내 찾아가는 것이 우리의 지혜이자 용기"라는 사실이다.

시사앤뉴스 김한규 기자 www.cat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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