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은호 군포시장 사진/ 사사 앤 뉴스 2025.12.02

인터뷰: 최종룡 기자

◆ 주민 동의율 77.6% ... 주민 호응도에 저도 깜짝 놀랐다

"주거 환경 개선 없이는 군포의 미래 없다"

초겨울 찬바람이 수리산 자락을 훑던 12월 2일, 군포시청 1층 시장실에서 하은호 시장을 만났다. 창밖으로 보이는 산본 신도시의 아파트 숲은 30년 세월의 무게를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16년 만에 보수 시장으로 당선된 그는 취임 직후부터 산본 재건축에 혼신의 힘을 쏟아왔다. 시장실을 1층으로 옮긴 이유를 묻자 "어르신들이나 장애인들이 접근하기 좋게 만들겠다고 옮긴 것"이라며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낮은 곳으로 내려온 리더십이 77.6%의 주민 동의율로 답한 셈이다. 군포의 잠재력을 현실로 바꾸기 위한 그의 여정을 들어봤다.

◆ 산본을 선택한 이유 ... "내진 설계 없는 산본, 지금 준비 안 하면 대란 올수도"

Q. 취임 직후 산본 신도시 재건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산본에서 30년 넘게 살고 있고요. 주민들이 가장 걱정하는 게 안전 문제입니다. 1995년 고베 대지진 때 6400명이 목숨을 잃었잖아요. 그때 제 친구 아들이 거기 안에 있었어요. 열흘 동안 연락이 안 돼서 죽은 거 아닌가 막 걱정했거든요. 그래서 지진의 위험이 엄청나다는 것을 그때 간접 체험했죠.

1기 신도시 아파트는 내진 설계가 안 돼 있어요. 건설 당시 우리나라가 지진 안전지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해사(바다 모래)와 중국산 철근을 사용했다는 말도 입주 초기부터 많았고요. 전문가들은 규모 5 이상 지진이 오면 1기 신도시 아파트가 연쇄 붕괴할 수 있다고 경고해요. 일본은 규모 6~7 지진에도 끄떡없는데, 우리는 규모 4 이상만 와도 큰 재앙이 될 수 있어요. 아파트 하나가 넘어가면 옆 건물을 치고 또 넘어가잖아요. 생각만 해도 끔찍하죠.

2016년 경주 지진, 2017년 포항 지진을 겪으면서 주민들 불안감은 더 커졌고요. 아이들 키우고, 부모님 모시고 사는 집이 안전하지 않다면 어떻겠어요. 배관은 녹슬고, 외벽은 금 가고, 주차 공간은 부족해요. 30년 전 설계로는 지금 생활을 감당할 수 없어요. 주민들이 매일 불편을 겪고 있거든요.

신도시 4만 2000호가 동시에 노후화되고 있어요.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10년 후에는 이주 대란, 공급 과잉으로 더 큰 혼란이 와요. 재건축은 민간이 할 일이 아니에요. 30년이 넘어가면 준비 기간만 10년이 걸리거든요. 정부 차원에서 서둘러야 해요. 내 가족이 사는 집, 안전하고 편안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재건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습니다.

◆ 노후 도시 특별법 제정 3년 집념

군포시 산본 신도시 재건축 아파트 사진

Q. 법 제정부터 시작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을 텐데요.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을 할 때였습니다. 그대로 둘 수는 없어서 특별법을 만들어서 재정비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에 세미나를 열고 국회에서 공청회를 하면서 주의를 환기시키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인근에 있는 5개 신도시 당협위원장들한테 노후 도시 특별법을 만들어서 재개발, 재건축을 준비해야 된다고 얘기를 한 거지요. 그래서 덕을 많이 봤어요, 사실은. 사람들이 공감을 하기 시작했고, 세미나도 하면서 2022년 대통령 선거에 수도권 대표 공약으로 신도시 특별법을 만들어야 된다는 게 채택이 됐습니다. 많은 호응을 받았고 지지를 얻게 된 요인 중의 하나지요.

2024년 5대 신도시와 기존 도시를 포함해서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이 제정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시장이 된 이후에는 국토부 장관을 비롯해 국민의힘 당대표, 국회의원 등 법률 제정에 관계된 이들을 찾아다니며 구체적인 행동을 이끌어 내는 데 공을 들였습니다.

◆ 주민 동의율 77.6%와 '신의 한 수'

Q. 선도지구 선정도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높은 동의율을 이끌어 내셨나요? 외부 용역신청 때 지구 단위로 나누어 신청하신 것을 두고 "잘하셨다.", "신의 한 수다."라는 전문가의 평가가 있습니다. 과정이 궁금합니다.

너무 과찬이고요. 전문가들 얘기를 참작해서 그 의견에 제가 거꾸로 따라가는 경우입니다. 제가 늘 보면 어떻게 개발하는 게 가장 좋은 건지는 전문가들이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같이 중간중간에 회의도 하고 제 의견보다는 전문가들 의견에서 더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가는 게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컨설팅 과정에서 재개발 전체를 지정하느냐, 지역구를 지정하느냐 이런 부분은 굉장히 중요하고 전문성을 요하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특별법의 취지가 각 단지별 재건축보다는 블록 단위로 묶어서 재개발하는 방식이 기반 시설 정비에 유리하다는 판단 아래 선도지구를 정하기로 했지요. 용역할 때 어떻게 구역을 정해서 진행할지 전문가들과 충분히 논의했습니다.

저도 동의율에 깜짝 놀랐는데요. 저도 그 안에 살아요. 지금 선도지구 안에. 혹자들은 저 때문에 거기에 선도지구 지정됐다, 박상우 전 국토부 장관님도 우리 옆 단지에 사세요. 그래서 장관도 살고 시장도 살아서 선도지구 됐다고 음해하는 분들도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습니다.

선도지구가 선정되기 전부터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새로운 아파트를 지어야 된다는 재건축 열망이 대단하다는 게. 특별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동의서를 받을 때 너무 적극적이라 놀랐어요. 짧은 시일 안에 그렇게 높게 동의율이 나올 거라고는 예상 못 했습니다.

설명회 할 때 일부러 가기도 했고, 추진위 사람들 모임에도 가서 제가 설명을 했죠. 해야 되는 당위성에 대해서. 지금도 부르기만 하면 저 가요. 그러다 보니까 딴 단지들에서도 자기들도 빨리 넣어달라고 아주 심하게 얘기하면 협박도 하고요.

산본의 경우 13개 특별정비 예정 구역 중 9곳이 선도지구 지정을 신청했는데 평균 주민 동의율은 77.6%였습니다. 5개 신도시 중에 저희가 가장 앞서가고 있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주민들한테 고맙죠. 결국 그 열망이 이 정도로 강한지는 몰랐어요.

◆ RISE-UP 산본의 청사진

Q. 재건축 후 산본 신도시는 어떻게 달라집니까?

기존의 1기 신도시와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다시 지어지는 산본의 차별점은 부족했던 자족 기능을 강화하고 이주 대책에 집중해 안을 만든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초 산본 신도시 계획 인구가 16만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며 가구당 인구 수가 줄어들어 현재 11만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기반 시설을 감안하면 추가로 4만 명이 더 거주할 수 있다고 봅니다.

재정비하는 산본은 'RISE-UP 산본'을 비전으로 살고 싶은 도시 되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생활 밀착형 N분 도시', '동반 성장 자족 도시', '스마트 모빌리티 도시', '지속 가능한 생태 도시'의 4대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4만 2000호로 시작한 산본 신도시는 1만 5000호가 늘어나게 됩니다. 단순한 재건축이 아니라 도시의 재탄생입니다.

◆ 특별정비구역 지정 연내 목표

Q. 구체적인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군포시가 맡은 정비 기본 계획은 2025년 1월 중 고시 공고를 통해 최종 행정 절차를 마무리했습니다. 특별정비구역 지정을 올해 안에 어떻게든지 맞춰서 내년에 좀 빨리 할 수 있도록 해야 되겠죠.

올해 안에 선도지구 사업 시행자가 LH로 확정되고 특별정비구역으로 지정됩니다. LH는 어쨌든 공기업이기 때문에 주민들한테 크게 문제를 야기하지 않을 것이라 걱정을 안 합니다.

지금 원도심에 재개발을 하는 데가 11군데가 있거든요. 그런데 신탁사를 통해서 사기업이 들어와서 PM 역할을 하다 보니까 좀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어요. 사기업은 어쨌든 이익 추구가 가장 우선이니까요. 신도시는 LH에서 시행 대행 역할을 하는 거라 그런 부분은 안심합니다.

산본 신도시 재건축 주민설명회 사진/ 군포시

◆ 분담금 걱정 "크게 없을 것"

Q. 재건축 과정에서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우려됩니다.

이 부분은 좀 감안해서 들어주시면 좋겠는데요. 저는 사실 큰 걱정을 안 해요. 분담금이 거의 최소화될 것이다. 결국 아마 안 내는 데도, 돌려받을 때도 많을 것이다라고 봅니다.

지금 아파트 경기가 정부에서 워낙 꽉 눌러놔서 잠잠해지고 있는 건데, 지금 폭발 직전이거든요. 최근에 분양한 인근 아파트를 예를 들자면 과천에 7천만 원에 분양했어요, 평당. 안양은 인덕원 주변에 4천만 원 넘게 분양했습니다. 저희는 3천만 원에 분양한 데가 있어요.

분담금을 2~3억 내야 될 거라 예견했지만 실제는 3천만 원 이하입니다. 근데 제가 보는 건 우리가 분양할 때쯤 되면 아무리 싸게 해도 3천5백만 원이 넘어갈 거라고요. 한 4천만 원 정도는 최소 될 것이다. 그럼 4천만 원이 된다면 거의 분담금이 없을 겁니다.

저도 38평에 사는데 너무 넓어요. 아내하고 둘이라 25평 이하로 이사 가기로 했고요. 그러면 13평이 남잖아요. 우리는 돈 들어갈 게 없다라고 판단하고 있고, 일부 얼마가 될지 몰라도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에서 LTV나 이런 것들을 규제를 안 하면 아마 천정부지로 올라갈 겁니다. 과천이 7천만 원에 분양하면 30평대가 25억에 분양했어요. 우리 선도지구 두 군데는 군포에서 주거 환경이 가장 좋은 데라고 할 수 있거든요. 문제없을 것이다라고 봅니다.

◆ 경제적 취약 계층 지원 대책

Q. 고령자나 경제적 취약 계층은 신축을 해도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별도로 시 차원에서의 지원책이 있습니까?

어르신들 같은 경우 걱정들을 많이 하시는데, 이게 지금 사시는 아파트가 몇 평인지 모르겠지만 평균적으로 우리 단지를 보면 30평대는 보통 사세요. 30평, 32평 아니면 40평 이렇게 사시는데 이거를 제가 우리 아내하고 저하고 둘이라 그런지 모르는데 너무 넓어요.

저희는 아예 25평 이하, 최대 25평으로 이사 가기로 했고요. 그것도 충분하더라고요. 그러다 보면 13~14평이 남잖아요. 우리는 돈 들어갈 게 없다라고 판단하고 있고요.

어르신들이나 어려운 분들은 분담금 내기가 어렵다고 생각을 많이 하십니다. 하지만 평수를 줄이시면 오히려 돌려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시에서는 정확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서 주민들께서 가장 유리한 조건을 선택하실 수 있도록 정비 학교 시민 교육을 여러 차례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민 재산권에 관련된 민감한 사안이라서 투명한 정보 공개가 가장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선정 안 된 단지들의 불만

Q. 아직 선정되지 않은 구역은 어떻게 하실 계획입니까?

지금 선정되지 않는 지역 주민들은 부러움과 불만이 교차하고 있죠. 큰 무리 없이 내년에 신청을 받을 거거든요. 지금 선도지구로 지정하는 게 맞는 건지, 아니면 단지별로 재개발 허가에 따라서 하는 게 맞는 건지 국토부하고 상의 중이에요. 저희뿐이 아니라 5개 신도시가 다 그렇습니다.

자기들도 빨리 하고 싶다고 선도지구 지정을 해줘야 되지 않느냐 얘기를 많이들 하시죠. 심하게 얘기하면 협박을 하죠.(간청하는 주민 의견) 당장 옆 단지에 있는 롯데아파트 주민들이나 대림아파트 주민들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해 오고 있습니다.

근데 한꺼번에 다 하면 문제가 될 수 있어요. 워낙 많은 분들이 이주를 해야 되니까요. 이주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이주자 대책도 있어야 되고. 순차적으로 어느 양만큼씩 하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산본 선도지구 특별정비계획 수립관련 주민대표단 - LH -용역진 간담회 사진/LH

◆ 금정역 복합환승센터 조성으로 군포의 미래를 열다

Q. GTX-C 노선 개통과 재건축 시기가 맞물립니다. 금정역을 군포시 랜드마크로 조성하기 위한 계획은 무엇인가요?

GTX-C 개통과 재건축 시기가 맞물리는 것은 군포시에 역사적인 기회입니다. 이 두 가지 대형 호재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금정역 복합환승센터 조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GTX-C가 2028년 완공되면 금정역에서 서울 양재역까지 19분대 접근이 가능해져 시민들의 교통 편의가 획기적으로 개선됩니다. 현재 지하철 1·4호선이 통과하는 금정역에 GTX가 정차하면서 주민들이 오랫동안 희망해온 트리플 역세권이 마침내 완성됩니다.

GTX-C 노선은 2009년 김문수 전 경기지사 재임 시절 계획이 수립됐고, 2012년 박근혜 정부에서 노선을 입안할 당시 한나라당 군포시 당협이 의정부 출발-금정역 도착 노선을 제안해 성사시켰습니다. 이후 안양시와 의왕시의 노력으로 인덕원역과 의왕역 정차가 추가됐으며, 최종적으로 양주시 덕정역에서 출발해 금정역에서 수원과 안산으로 분기하는 노선이 확정됐습니다.

금정역 복합환승센터 조성을 통해 도시 재생과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습니다. 주거 환경 개선과 교통 환경 혁신이 동시에 이뤄지면 군포의 도시 가치는 급상승할 것입니다.

최근 발표된 경부선 지하화 사업 역시 금정역은 물론 관내 전역에 새로운 변화의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금정역을 명실상부한 군포시의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 정부 및 관계 부처 간 협력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 독자와 시민에게 전하는 말

Q. 마지막으로 독자와 시민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시민 여러분께서 저 하은호를 왜 선택해 주셨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선택이 옳았음을, 군포 시민들의 변화에 대한 염원에 능력과 추진력으로 증명해 내겠습니다.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시민의 뜻을 받들어 모두가 하나 되는 군포시를 만들겠습니다.

함백산 추모공원, 노후 도시 재정비 특별법, 철도 지하화, 산본천 복원 등 30년 군포 시민들의 숙원을 2년 만에 해결했습니다. 남은 임기는 교통 환경 개선에 열정을 쏟을 계획입니다.

이제 어디 가서든 군포 산다고 자랑스럽게 말씀하시라. 30년 전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뤘던 그 설렘을, 10년 후에는 수도권 최고의 주거 환경에서 다시 느끼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쾌적한 주거 환경을 바라는 시민들의 바람을 최대한 충족시켜 나가겠습니다.

글: 허재원. 최보경 기자

【영문 기사】

아래는 위 기사를 '구글 번역'으로 번역한 영문 기사의 [전문]입니다. 영문 번역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전제로 합니다.

Interview: Reporter Choi Jong-ryong

◆ Resident Approval Rate 77.6%... I Was Surprised by the Residents' Response

"There Is No Future for Gunpo Without Improving the Residential Environment"

On December 2nd, when early winter winds swept across the Surisan Mountain ridge, I met Mayor Ha Eun-ho at the mayor's office on the first floor of Gunpo City Hall. The apartment forest of Sanbon New Town visible through the window carried the full weight of 30 years. Elected as a conservative mayor for the first time in 16 years, he has devoted all his energy to Sanbon reconstruction since taking office. When asked why he moved the mayor's office to the first floor, he replied, "I moved it to make it more accessible for the elderly and people with disabilities. I think it was the right decision." Leadership that came down to a lower place was answered with a 77.6% resident approval rate. I listened to his journey to turn Gunpo's potential into reality.

◆ Reason for Choosing Sanbon... "Sanbon Without Seismic Design, If We Don't Prepare Now, There Could Be a Crisis"

Q. What is the reason you made Sanbon New Town reconstruction your top priority immediately after taking office?

I've been living in Sanbon for over 30 years. What residents worry about most is safety. During the 1995 Kobe earthquake, 6,400 people lost their lives. My friend's son was there at that time. We couldn't reach him for ten days and were worried he might have died. So I indirectly experienced how dangerous earthquakes can be.

First-generation new town apartments don't have seismic design. This is because at the time of construction, Korea was thought to be an earthquake-safe zone. There were also many claims from early occupancy that sea sand and Chinese-made steel were used. Experts warn that if an earthquake of magnitude 5 or higher occurs, first-generation new town apartments could collapse in a chain reaction. Japan can withstand magnitude 6-7 earthquakes without problems, but for us, even magnitude 4 or higher could be a major disaster. When one apartment falls, it hits the next building and that one falls too. It's horrific just to think about.

After the 2016 Gyeongju earthquake and 2017 Pohang earthquake, residents' anxiety grew even more. How would you feel if the home where you raise children and care for parents isn't safe? Pipes are rusting, exterior walls are cracking, and parking spaces are insufficient. Designs from 30 years ago cannot accommodate today's lifestyle. Residents experience inconvenience every day.

42,000 units in the new town are aging simultaneously. If we don't prepare now, in 10 years there will be even greater chaos with relocation crises and oversupply. Reconstruction is not something the private sector should do. Once it passes 30 years, the preparation period alone takes 10 years. The government needs to hurry. The home where my family lives should be safe and comfortable. That's why I made reconstruction my top priority.

◆ Three Years of Dedication to Enacting the Aged City Special Act

Q. I heard you started from law enactment. It must have been a difficult process.

It was when I was the People Power Party district committee chairman. I couldn't just leave it alone, so I thought the best approach was to create a special law for reorganization. I started raising awareness by holding seminars and public hearings at the National Assembly.

At that time, I told the district committee chairmen of the five nearby new towns that we needed to create an aged city special law to prepare for redevelopment and reconstruction. I actually benefited a lot from that. People started to empathize, and through seminars, the creation of a new town special law was adopted as a key metropolitan area pledge in the 2022 presidential election. It received a lot of response and was one of the factors that gained support.

In 2024, the Special Act on Aged Planned Cities was enacted, including the five new towns and existing cities. After becoming mayor, I worked hard to draw out specific actions by visiting those involved in legislation, including the Minister of Land, Infrastructure and Transport, the People Power Party leader, and National Assembly members.

◆ 77.6% Resident Approval Rate and 'Divine Move'

Q. Selecting the leading district must not have been easy either. How did you achieve such a high approval rate? Experts have said "Well done" and "It was a divine move" regarding your decision to apply by district units when requesting external services. I'm curious about the process.

That's too much praise. I followed the experts' opinions in reverse, taking their advice into account. I always think that experts know best how to develop. So we have meetings in between, and I think it's necessary to find more rational methods from experts' opinions rather than my own.

In the consulting process, whether to designate the entire redevelopment area or designate districts requires great importance and professional perspective. Based on the judgment that the purpose of the special law favors block-by-block redevelopment over individual complex reconstruction for infrastructure maintenance, we decided to designate leading districts. We discussed thoroughly with experts how to set up and proceed with the areas during the service.

I was also surprised by the approval rate. I live in there too. In the current leading district. Some say it was designated as a leading district because of me. Former Minister of Land Park Sang-woo also lives in the complex next to ours. So there were people who maligned that it became a leading district because both the minister and mayor live there, but that's gone now.

I was surprised to see residents actively participating even before the leading district was selected. The desire for reconstruction to build new apartments is tremendous. I was surprised by how proactive they were when collecting consent forms for special maintenance zone designation. I didn't expect such a high approval rate in such a short time.

I deliberately attended explanation sessions and went to promotion committee meetings to explain. About the justification for why it needs to be done. Even now, I go whenever they call. Because of this, other complexes are strongly asking, even threatening, to include them quickly too.

In Sanbon's case, 9 out of 13 special maintenance planned zones applied for leading district designation, with an average resident approval rate of 77.6%. I understand we're leading among the five new towns. I'm grateful to the residents. I didn't know the desire was this strong.

◆ Blueprint for RISE-UP Sanbon

Q. How will Sanbon New Town change after reconstruction?

The differentiation of Sanbon being rebuilt according to the existing first-generation new town and Special Act on Maintenance and Support of Aged Planned Cities is that it strengthens the lacking self-sufficient functions and focuses on relocation measures.

The original Sanbon New Town planned population was 160,000, but as time passed and population per household decreased, currently 110,000 residents live there. Considering infrastructure, we believe an additional 40,000 people can reside.

The reorganized Sanbon plans to support becoming a desirable city to live in with the vision of 'RISE-UP Sanbon.' We set four goals: 'Life-oriented N-minute City,' 'Co-growth Self-sufficient City,' 'Smart Mobility City,' and 'Sustainable Ecological City.'

Sanbon New Town, which started with 42,000 units, will add 15,000 units. It's not just reconstruction but a rebirth of the city.

◆ Special Maintenance Zone Designation Target by Year-End

Q. What is the specific schedule?

The maintenance master plan handled by Gunpo City completed final administrative procedures through announcement in January 2025. We need to somehow meet the special maintenance zone designation within this year so we can proceed faster next year.

Within this year, the leading district project implementer will be confirmed as LH and designated as a special maintenance zone. Since LH is a public enterprise anyway, I'm not worried that it will cause major problems for residents.

There are now 11 places in the old city center undergoing redevelopment. But I'm a bit worried because private companies come in through trust companies and play PM roles. Private companies prioritize profit anyway. Since LH plays the implementation agency role for new towns, I'm relieved about that aspect.

◆ "Little Worry" About Contribution Costs

Q. There are concerns about residents' financial burden during reconstruction.

I'd appreciate if you listen to this part with some consideration. I honestly don't worry much. Contribution costs will be almost minimized. I think there will be many cases of not paying and even getting money back.

The apartment market is quiet now because the government is suppressing it so hard, but it's about to explode. For example, a nearby apartment recently sold at 70 million won per pyeong in Gwacheon. In Anyang, near Indeokwon, it sold for over 40 million won. We have places that sold at 30 million won.

They predicted 200-300 million won in contribution costs, but the reality is under 30 million won. But I see that by the time we sell, it will exceed 35 million won at minimum, probably at least 40 million won. If it becomes 40 million won, there will be almost no contribution cost.

I live in 38 pyeong but it's too big. My wife and I decided to move to 25 pyeong or less. Then 13 pyeong remains. I judge we won't have any money going out, and I think we might receive some unknown amount back.

If the government doesn't regulate LTV and such, it will probably skyrocket. When Gwacheon sold at 70 million won, 30 pyeong units sold at 2.5 billion won. Our two leading districts can be said to have the best residential environment in Gunpo. I see no problem.

◆ Support Measures for Economically Vulnerable Groups

Q. There are cases where elderly or economically vulnerable groups cannot move in even after new construction. Are there separate city-level support measures?

Elderly people worry a lot, but I don't know how many pyeong the current apartment they live in is, but on average, looking at our complex, they usually live in 30 pyeong range. 30 pyeong, 32 pyeong, or 40 pyeong. Maybe because it's just my wife and me, but it's too big.

We decided to move to 25 pyeong or less maximum. That's sufficient too. Then 13-14 pyeong remains. I judge we won't have any money going out.

Elderly and those in difficulty think a lot that it's hard to pay contribution costs. But if you reduce the pyeong, you might actually get money back. The city is conducting maintenance school citizen education multiple times to transparently disclose accurate information so residents can choose the most favorable conditions. Since it's a sensitive matter related to residents' property rights, I think transparent information disclosure is most needed.

◆ Complaints from Unselected Complexes

Q. What are your plans for areas not yet selected?

Residents of areas not currently selected are mixed with envy and complaints. We'll accept applications next year without major issues. We're consulting with the Ministry of Land on whether it's right to designate as leading districts now, or whether to do it according to individual complex redevelopment permits. It's not just us; all five new towns are the same.

Many say they want to do it quickly too and ask if we should designate leading districts. If I put it strongly, they threaten. (Residents pleading their case) Residents of Lotte Apartments and Daelim Apartments right next door are also requesting to be included.

But doing everything at once could be problematic. So many people need to relocate. If there are many relocators, there need to be relocation measures too. I think it's necessary to do a certain amount sequentially.

◆ Opening Gunpo's Future with Geumjeong Station Complex Transfer Center

Q. The GTX-C line opening and reconstruction timing overlap. What are your plans to make Geumjeong Station a Gunpo City landmark?

The overlap of GTX-C opening and reconstruction timing is a historic opportunity for Gunpo City. To maximize the synergy of these two major positive factors, we are concentrating all capabilities on creating the Geumjeong Station Complex Transfer Center.

When GTX-C is completed in 2028, access from Geumjeong Station to Seoul Yangjae Station will be possible in 19 minutes, dramatically improving citizens' transportation convenience. With GTX stopping at Geumjeong Station, which currently has subway lines 1 and 4 passing through, the triple station area that residents have long hoped for will finally be completed.

The GTX-C line plan was established during former Gyeonggi Governor Kim Moon-soo's tenure in 2009, and when the route was drafted under the Park Geun-hye administration in 2012, the Hannara Party Gunpo district committee proposed and successfully established the route starting from Uijeongbu and arriving at Geumjeong Station. Later, through the efforts of Anyang City and Uiwang City, stops at Indeokwon Station and Uiwang Station were added. Finally, the route was confirmed to start from Deokjeong Station in Yangju City and branch to Suwon and Ansan at Geumjeong Station.

We will catch two birds at once—urban regeneration and regional economic revitalization—through creating the Geumjeong Station Complex Transfer Center. When residential environment improvement and transportation environment innovation happen simultaneously, Gunpo's urban value will soar.

The recently announced Gyeongbu Line underground project is also expected to be a catalyst for new changes throughout Geumjeong Station and the entire jurisdiction. We will make every effort in cooperation between the government and related ministries to make Geumjeong Station a true landmark of Gunpo City.

◆ Message to Readers and Citizens

Q. Finally, is there anything you would like to say to readers and citizens?

I know well why citizens chose me, Ha Eun-ho. I will prove with ability and drive that the citizens' choice was right and fulfill Gunpo citizens' desire for change. I will not disappoint you. I will uphold the citizens' will and create a Gunpo City where everyone becomes one.

We resolved 30 years of Gunpo citizens' long-cherished wishes in just 2 years: Hambaeksan Memorial Park, the Aged City Reorganization Special Act, railway underground, Sanboncheon restoration, and more. For the remaining term, I plan to pour passion into improving the transportation environment.

Now, wherever you go, proudly say you live in Gunpo. I will ensure that the excitement of realizing the dream of owning your own home 30 years ago can be felt again in 10 years in the best residential environment in the metropolitan area. I will do my best to satisfy citizens' desire for a pleasant residential environment.

Article by: Reporters Heo Jae-won and Choi Bo-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