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구별 외국인투자기업 누적 등록 현황. 2025.08.04. 도표/서울연구원 제공)

서울시 외국인 투자 기업의 절반 이상이 미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 홍콩 등 5개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강남구를 중심으로 한 3대 도심 지역 선호 현상도 뚜렷했다.

2일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서울에 누적 등록된 외국인 투자 기업 9,253개 중 상위 5개국이 62.3%를 차지했다.

◆ 서비스업 중심 투자...국가별 특화 분야 달라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투자가 두드러졌다. 도·소매(유통)가 42.7%로 가장 많았고, 정보통신(12.7%), 연구개발·전문·과학기술(11.0%), 금융·보험(5.4%) 순이었다.

투자국별로는 뚜렷한 특징을 보였다. 미국은 정보통신과 연구개발·전문·과학기술 분야에, 일본은 전기·전자와 기계장비·의료정밀에 집중했다. 반면 중국은 도·소매(유통)와 숙박·음식점 업종에 주력했다.

◆ 강남구 2112개 '압도적 1위'...대기업은 3대 도심 선호

지역별로는 강남구에 2,112개 기업이 몰려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구(819개), 서초구(669개), 영등포구(576개), 종로구(527개) 순이었다.

특히 사대문 안, 강남, 여의도 등 3대 도심에 소재한 외국인 투자 기업은 6,086개로 전체의 65.8%에 달했다. 매출액 규모 상위 기업의 76.0%가 이 지역에 입지해 있어, 대기업일수록 3대 도심을 선호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최근 3년 내 등록된 신규 외국인 투자 기업 2,127개 중에서도 23.0%가 3대 도심에 자리잡았다.

입지 선정엔 '업무환경·임대료·인재' 고려

외국인 투자 기업들은 업무·기업 환경, 건물 임대료, 인재풀, 직원 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입지를 선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서울시가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강남권과 도심권의 비즈니스 인프라 개선에 집중해야 함을 시사한다.

류홍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