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교진 교육부 장관 . 2025.09.02.
최교진 전 세종시 교육감이 음주운전·정치편향 등 각종 논란을 넘어서 교육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교육부는 100여 일간 사실상의 수장 공백 상태에 있었던 만큼 고교학점제·서울대 10개 만들기 등 교육 현안 해결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12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1일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임명안을 재가했다. 임명식은 이날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등은 "후보자의 장관 임명에 대한 교육계의 우려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했하기도 했으나, 결국 임명을 강행키로 했다.
이진숙 전 후보자의 낙마로 약 100일간의 수장 공백이 이어졌던 교육부 앞에는 현안이 산적해 있다.
1학기부터 시행된 고교학점제의 경우 최저성취보장제 등으로 현장의 갈등이 극심해지면서 일각에서는 폐지가 필요하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최 부총리는 지난 2일 국회 교육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지금 고교학점제를 취소하거나 할 일은 절대로 아니라고 본다."며 "제가 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다면 제일 먼저 현장의 의견을 들으면서 고교학점제를 시행하는 데 현실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을 모아서 대응책을 보고드리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AI 관련 교육 관련해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1일 진행한 100일 기자회견에서 "AI 관련 교육을 전면적으로 시행하자"며 "저학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자, 수학에서 더하기, 나누기, 곱하기를 배우는 것처럼 이제 일상생활의 기본이 되지 않겠나"라는 입장을 표명한바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교원들은 "AI 교육은 아동 발달 단계에 맞지 않는다"라면서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의 경우 교육자료로 격하로 일단락됐으나, 일부 학교에서 여전히 활용되면서 현장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통령의 대표 교육 공약인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경우 재원 마련 방안을 두고 거점국립대 및 이외의 대학, 초·중등 및 고등 분야에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다. 내년 예산은 8700억 원으로 책정됐으나 향후 연간 3조 원의 재정이 투입돼야 해 교육교부금 등과의 조율이 필요하다.
이 밖에 영유아를 비롯한 사교육비 증가 문제, 입시제도 개편 등도 과제로 남아있다. 최 후보자가 최우선 과제로 하겠다고 밝힌 교권보호 또한 해결책이 필요하다.
최종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