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과 이별

거울처럼 맑고 높은 하늘에 마음마저 상쾌하다.

공중에 나는 새도 웃고 맨드라미꽃 사이에 끼인

사람 꽃도 웃습니다.

끈질기게 우리를 붙잡고 힘들게 하던 여름도

이제 힘이 빠졌나 봅니다.

금방이라도 떠날 것 같다가도 미련이라도 남았는지 버티고 버티다가

하룻밤 한 차례 소낙비에 가을에 자리를 내어주고

선풍기와 에어컨 친구들과도 작별을 고합니다.

마음은 벌써 황금빛 고향 들녘으로 향하고

시원한 바람 벗 삼은 발걸음 가볍다. -148page '사계의 향연 ' 여름 30.' 여름과 이별.'에서.

시는 삶의 언어이자 마음의 기록이다.

자연과 계절, 사람과 감정에 대한 깊은 통찰과 따뜻한 시선이 담겨 있는 시집이 나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종두 시인은 오랜 세월 파란만장한 삶 속에서 길어 올린 감성을 작품으로 풀어내 왔다.

이번 김 시인의 시집은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의 정취를 담아낸 120편의 시와 사진으로 구성돼 “한 권의 화첩 같은 시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군포새마을금고 이강무 이사장과 김인재 ㈜케리어중앙공조 회장은 “옥고를 마친 김종두 시인의 출판을 축하하며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시인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재화 경기헤럴드 원로회장은 “인간 본연의 사고를 승화시킨 격조 높은 시집”이라며 “서정과 서사가 어우러진 작품 세계가 우리의 영혼을 맑게 한다.”고 호평했다.

김 시인은 “소생의 시집 출간을 축하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낮은 마음으로 시민과 공유할 수 있는 작품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 시인은 종합문예지 월간 ‘문학공간’에 응모하여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전북 원광대학교 법학과 졸업, 동국대학교 경영대학원 MBN 석사, 육군 ROTC (예) 소령, 폭력없는학교만들기 추진위원, 군포시장 비서로 재직 중이다.

최종룡 기자

# 김종두 시인 # 사계의 향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