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사고·정전·대피'… 인천 폭설피해 47건

시사 앤 뉴스 승인 2024.11.28 07:03 | 최종 수정 2024.11.28 08:35 의견 0
지난 27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동 한 실외골프연습장에서 철제 그물망이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다. (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 2024.11.28.

인천에 대설로 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28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같은날 오후 10시까지 소방당국에는 기상특보 관련 피해 신고 총 47건이 접수됐다.

나무 전도가 30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차량 통제 및 미끄러짐 11건, 구조물 낙하 및 낙하 우려 6건이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피해 사례를 보면 전날 오전 5시41분께 계양구 계산동에서 눈길에 차량이 미끄러졌다. 이어 오전 5시53분께 서구 심곡동에서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가로수가 도로 위로 쓰러졌다.

같은날 오전 9시께 남동구 도림동 한 도로에서는 차량이 중심을 잃고 갓길에 올라탔다. 또 오전 10시9분께 계양구 귤현동에서 나무가 차량 위로 쓰러졌다.

전날 접수된 피해 신고 47건 중 42건은 오후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오후 1시42분께 연수구 송도동 한 실외골프연습장에서 철제 그물망이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다. 오후 5시48분께 서구 심곡동 한 실외골프연습장에서도 구조물 낙하가 우려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또 전날 오후 1시19분부터 오후 8시52분까지 강화군 길상면, 남동구 만수동·서창동, 부평구 산곡동·삼산동, 서구 신현동·왕길동·원당동, 연수구 청학동, 옹진군 영흥면, 중구 덕교동·중산동 등지에서 대설로 나무가 쓰러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각 현장에 대한 안전조치를 모두 마쳤다.

지난 27일 오전 인천 계양구 귤현동에서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나무가 차량 위로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하고 있다. (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 2024.11.28.

아울러 전날 인천대교에서는 눈길에 차들이 미끄러지면서 10분 새 교통사고 3건이 연이어 발생하기도 했다.

전날 오전 8시40분께 중구 인천대교 송도 방면 14.3㎞ 지점에서 승용차가 앞서가던 차량을 들이받았다. 오전 8시45분께 영종도 방면 5㎞ 지점에서 차량 3대가 추돌했고, 5분 뒤 영종 방향 15㎞ 지점에서 4중 추돌사고가 또 발생했다.

이 사고들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40분가량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앞서 기상청은 전날 오전 3시를 기해 인천 전역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전날 0시부터 같은날 오후 10시까지 인천 누적 적설량은 ▲옹진군 연평면 25.8㎝ ▲연수구 송도동 22.5㎝ ▲중구 을왕동 20.6㎝ ▲부평구 구산동 16.0㎝ ▲옹진군 북도면 15.8㎝ ▲서구 경서동 11.5㎝ ▲강화군 양도면 11.4㎝ 등으로 집계됐다.

인천시는 지난 27일 오후 10시 기준 인력 275명과 장비 201대를 동원해 제설제 2763t을 살포하는 등 제설 작업을 벌이고 있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오전까지 시간당 1~3㎝의 강하고 무거운 눈이 내리겠다"면서 "시설물 붕괴, 나무 전복, 시설물 낙하 등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류홍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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