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서울명성교회서 열린 " 2024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 참석
시사 앤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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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31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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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부활절인 31일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서 열린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해 "저와 정부는 더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깊숙히 들어가서 국민의 아주 작은 목소리도 귀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이었던 2022년 4월, 취임 이후인 지난해 4월에 이어 세 번째로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했다. 지난해와 달리 김건희 여사는 함께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한국 교회가 지난 140년 동안 사회 공동체에 공헌해온 점에 감사를 표하면서 "나라의 안정과 국민의 행복을 이뤄나가는 길에 앞으로도 한국 교회가 앞장서서 노력해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역할을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저와 우리 정부는 어렵고 힘든 분들이 일어서실 수 있도록 따뜻하게 보살피고 이 분들께 힘을 드리겠다"고 했다. 좌중에서 박수가 나왔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나라 안팎으로 심각한 도전과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 사회 내부의 갈등이 점차 극단으로 치닫고 있고, 북한의 위협과 국제정세의 불안으로 나라 밖 사정도 밝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때일수록 부활의 참뜻을 되새겨 모두가 함께 실천해야 한다"며 자유민주주의의 발전과 확산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인류를 죄에서 해방시키는 무한한 사랑을 보여주셨다"며 "모두가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사랑과 연대의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 부활의 참뜻을 이뤄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키고 더 나아가 북녘까지 자유를 확장해서 예수님의 말씀을 이 땅에 온전히 구현해야 한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유언으로 알려진 성경 갈라디아서 5장 1절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우리에게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를 인용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이날 예배는 장종현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 대표총회장)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찬송, 대표기도, 성경 봉독, 이철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의 설교 순서로 진행됐다.
허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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