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2세. 유명 빵집 대표 고백…. "피해자가 될 뻔했다."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서 나도 피해자가 될 뻔했다
'도둑도 반한 빵집' 써니브레스 송성례 대표,
"'나는 신이다' 보고 목소리 보태려 용기 내"
시사 앤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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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6 04:00 | 최종 수정 2023.03.16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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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도 반한 빵집'으로 입소문 난 유명 베이커리의 대표가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피해자가 될 뻔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10일 서울 성수동에서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송성례(30)씨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이번 넷플릭스에 올라온 사이비 관련 영상을 보신 분들이 많으신 것 같다.
저는 이 다큐를 보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송씨가 언급한 영상은 사이비 종교의 실태를 고발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송씨는 "사실 저는 이 영상에 나온 JMS에서 태어난 2세다. 이건 제가 지울 수도 없고 바꿀 수도 없는 과거"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저희 부모님은 사이비에서 만나 결혼하셨다"며 "세상을 더 따뜻한 곳으로 만들자는 교주 정명석의 말을 믿고 월 30만원을 받으면서 저와 오빠를 키우고 그 누구보다도 착하게 사신 분들이다", "다만 착한 것과 진실을 보는 눈을 갖는 건 다른 말"이라고 언급했다.
송씨는 "이곳(JMS)에서 태어난 2세와 교인들은 성폭행을 피해 가더라도 계속해서 세뇌와 죄의식 속에서 자란다"고 썼다. 또한 "2세는 축복받은 사람이라며 세상 사람들과의 교류는 물론 미디어로부터도 단절되고, 이성과 단둘이 있어서도 안 된다"며 "자라나는 청소년기에 자연스럽게 느끼는 설렘, 호기심 등 다양한 감정에 죄의식을 느껴야 한다"고 고발했다.
그는 "저는 비교적 어린 나이에 저의 의견을 인정해준 부모님 덕분에 종교를 나와서도 잘 적응했다"면서도 "저도 목사에게 교주 정명석의 신부가 되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다행히 그때 안된다고 화를 내주신 저의 아버지에게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고 고백했다.
아울러 송씨는 "이 경험으로 제가 배운 게 있다"며 "시작점이 어디든 달리는 건 나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는 것", "불리한 환경과 조건이 언젠간 가장 큰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여러분은 사이비 종교에서 나와 낯선 세상에 발을 내딛던 저에게 세상이 얼마나 따뜻한지 알려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시사앤뉴스 허재원 기자 www.cat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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