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간 이어진 인천공항 자회사 노동조합의 전면파업이 11일 일단 멈춘다.

노사 간 대화 가능성이 열리면서 노조가 파업 강도를 낮추기로 결정한 것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지부장 정안석)는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전면파업을 간부파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반 조합원들은 이날부터 현장에 복귀하게 됐다.

노사 면담 후 급물살…"해결 의지 확인"

파업 전환의 배경에는 전날(10일) 진행된 인천공항공사와 노조의 면담이 있었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파업 사태 해결을 위한 상호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노조는 "인천공항 모·자회사, 관계기관이 사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제안한다"며 파업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본격 협상은 13일부터…"최후통첩" 성격도

노사 양측은 오는 13일부터 집중교섭에 들어간다. 하지만 노조는 협상 결렬 시 강경 대응 방침도 분명히 했다.

노조 관계자는 "집중교섭에도 요구안 수용이 되지 않을 시에는 오는 25일 무기한 재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2주간의 협상 기한을 제시하며 사측을 압박한 셈이다.

지난 1일 시작된 이번 파업으로 인천공항 운영에는 일부 차질이 빚어진 바 있다. 노사 간 집중교섭이 타결점을 찾을지, 아니면 2주 뒤 재파업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