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외교부와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가 주최한 '제18회 서울 ODA(공적개발원조) 국제회의'가 2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에는 정부, 개발 전담 기관, 주요 국제기구, 시민사회, 학계, 주한외교단 등 400여명이 현장 참석했다.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200명 이상이 함께했다.
◆'개발재원 파트너십' 주제로 3개 세션
서울 ODA 국제회의는 정부·민간·학계 등 개발 협력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모여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토론의 장으로 2007년부터 매년 열린다.
올해는 '개발 재원 파트너십: 미래를 위한 논의'를 주제로 개최됐다. 지난 7월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제4차 개발재원총회(FfD4) 결과 문서인 '세비야 약속'의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
김진아 외교부 제2차관은 환영사에서 "세비야 약속 이행을 위해 공여국 간 비교우위에 기반한 효율적 개발 협력, 수원국의 '동반자'로서 '상생'의 발전을 위한 개발 협력, ODA가 민간 재원 확보를 위한 '촉매제' 역할을 수행하는 '통합적' 개발 협력이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 민간재원 동원·혼합금융 사례 공유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은 "ODA 중심 개발 재원의 한계를 넘어서는 해법을 함께 모색하고, 재원의 확대뿐 아니라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재원 투입을 위한 협력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카르스텐 스타우어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의장은 기조연설에서 "ODA를 비롯한 개발 재원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개발 재원 확대와 개발효과성 원칙에 기반한 포용적 파트너십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개 세션에서는 제4차 개발재원총회 결과와 한국의 기여, 개발 재원과 파트너십, GPEDC(효과적인 개발 협력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원칙으로 본 개발재원 거버넌스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아프리카 농업 발전을 위한 공여 기관 공동의 대규모 촉매 자본 모펀드 조성, 멕시코 및 페루 정부의 남남·삼각·순환 협력을 통한 개발 재원 확보, 다양한 혼합금융 조성 사례 등을 소개했다.
허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