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2025.09.19
서울시가 첫 도입한 수상 대중교통 ‘한강버스’가 운항 첫날부터 이용객들의 불편 민원에 직면했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강버스 탑승 중인데 화장실 고장으로 이용 불가”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잠실에서 탔는데 화장실이 막혀 넘친다”며 “탑승하는 동안 화장실을 전혀 이용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다음 정거장에서 내려야 한다”고 토로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화장실 문이 청테이프로 봉인된 모습과 함께, 문틈과 바닥에서 새어 나오는 물을 막기 위해 걸레와 화장지가 놓여 있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버스의 운행 소요 시간은 마곡에서 잠실까지 127분, 여의도에서 잠실까지 80분에 달한다. 이 때문에 이용객들은 “최대 2시간 넘게 타야 하는 교통수단인데 화장실을 쓸 수 없다니 납득하기 어렵다”, “중간 하차가 쉽지 않은 수상버스 특성상 불편이 크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부 네티즌은 “버스도 화장실은 없다”, “대부분의 대중교통이 화장실을 제공하지 않는다”며 문제를 과장해선 안 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한강버스(정원 190명)의 누적 탑승객이 1,621명, 평균 좌석 점유율은 86.2%(163.8명)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허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