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생 100명 중 약 3명이 학교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초등학교에서의 피해 비율이 가장 높았다.

서울시교육청은 16일 발표한 ‘2025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서 전체 학폭 피해 응답률이 2.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2.0%, 2023년 2.2%, 2024년 2.4%에 이어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5.6%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 2.4%, 고등학교 0.8% 순이었다.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39.1%)이 가장 많았으며 집단 따돌림(17.1%), 신체폭력(15.1%) 등이 뒤를 이었다. 피해 장소는 교실(56.7%), 복도·계단(29.8%)이 많았고, 피해 시간은 쉬는 시간(59.2%)이 가장 많았다.

가해 응답률은 1.1%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늘었으며, 목격 응답률은 7.2%로 집계됐다. 목격 학생의 34.6%는 피해 학생을 위로하거나 도왔지만, 31.2%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서울교육청은 9월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관계 회복 중심의 ‘숙려제’를 시범 운영하고, 피해 발생 비율이 높은 학교에 집중 예방교육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학교폭력 경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평화로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허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