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 라운지. 2025.07.01. (사진=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 제공)
서울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가 문을 연 지 6개월 만에 433명이 넘는 60세 이상 주민에 일자리를 찾아줬다.
#. 일식집을 운영하던 김모(64)씨는 폐업 후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며 재취업을 준비하던 중 서울시니어일자리센터를 찾아 이력서 작성, 면접 클리닉 등 취업지원서비스를 받고 심층 상담을 받은 후 커피전문 프랜차이즈에 취업하면서 바리스타로서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
#. 금융, 보험 관련 공공기관에서 신용 보증 심사와 경영 평가 경력이 30년이 넘는 강모(62)씨는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를 통해 서민주거보증상담사 취업에 성공했다.
#. 식품 전문 기업과 피자 매장 관리 등 30년 이상 요식업 경력을 쌓은 김모(66)씨는 시니어일자리센터 직업상담사 매칭으로 프랜차이즈 조리 분야 취업을 추천 받고 이력서 클리닉과 면접 코칭 후 잡매칭데이에서 현장 면접에 참가해 합격 통보를 받았다.
지난 1월 개관한 서울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는 일할 의지와 역량이 있는 60세 이상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구인·구직 기업 연계와 인턴십, 취업 훈련 등을 운영 중이다.
센터는 서울시 50플러스 동부캠퍼스(1층)에 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운영을 맡는다.
지난달 29일 기준 서울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에 등록한 회원은 1만3485명이고 이 중 2037명이 구직 등록을 마쳤다. 구직자 평균 연령은 65.7세로 60% 이상이 경영·사무, 사업 관리, 교육, 금융 등 전문 경력을 보유한 인력이다.
구직 등록자를 포함해 약 2614명을 대상으로 4086건 취업 관련 상담을 했고 이를 통해 현재까지 총 433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도시민박창업, 낙상안전지도사 등 16개 시니어 취업 훈련 과정에도 960명이 참여했다.
이 밖에 교육, 돌봄, 시설 관리, 환경 정비, 보건 복지, 기술·전문직 등 분야 구인 기업 255곳을 발굴했다고 센터는 설명했다.
오는 11월에는 70여개 기업과 구직자 30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채용 행사인 '시니어 일자리 박람회'가 열릴 예정이다.
제2 인생 설계를 위한 맞춤형 직무 훈련과 취업을 제공하는 '시니어 취업사관학교'와 구인 구직 연계를 위한 '시니어 인력뱅크'를 운영할 계획이다.
구직을 원하는 60세 이상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강해라 서울시 어르신복지과장은 "초고령사회 최고의 복지는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노후를 이어나갈 수 있는 일자리"라며 "서울시니어일자리센터를 중심으로 어르신들의 경력과 경험을 취업 역량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취업사관학교, 시니어인력뱅크 등을 통해 어르신들의 경제적 안정과 사회적 참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한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