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감염병 예방 수칙 안내문. (안내문=안양시 제공).
경기 안양시는 최근 성홍열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손 씻기 등 철저한 개인위생 수칙 준수와 함께 아동 집단 시설의 철저한 예방과 관리 강화를 9일 당부했다.
9일 시에 따르면 제2급 법정 감염병인 성홍열은 에이(A)군 사슬알균(Group A Streptococcus, Streptococcus pyogenes)에 의한 급성 발열성 질환으로, 호흡기 분비물과 직접 접촉되거나 손이나 물건을 통해 간접 접촉할 때 감염된다.
겨울과 봄에 소아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전체 환자 중 10세 미만 소아가 80% 이상으로 감염 예방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올해 관내에서는 5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배로 증가한 수치다.
감염 시 발열, 두통, 구토, 복통, 인후통 등으로 증상이 시작돼, 12~48시간 후에 좁쌀 크기의 붉고 오돌토돌한 발진이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전신에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성홍열은 예방 백신이 없는 대신 항생제로 쉽게 치료할 수 있으며 항생제 치료 시작 후에는 최소 24시간 보육시설 등원을 시키지 말아야 한다.
특히 소아 집단 시설(유치원·어린이집·학교 등)에서는 성홍열 예방을 위해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빈번하게 접촉하는 시설이나 물품 표면을 주기적으로 소독해야 한다.
또 안양시 만안·동안구 보건소는 ▲비누나 세정제를 이용한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 ▲기침 예절 준수 ▲개인 물품 공유 자제 등 철저한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증상 의심에 따른 즉각적인 의료기관 방문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소아 집단 시설에서는 교실과 복도를 하루 2~3회 이상 환기하고 문고리·책상 등 다빈도 접촉 부위의 수시 소독 등 환경위생 강화를 강조했다.
최대호 시장은 "성홍열은 개인위생 수칙만 잘 지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감염병"이라며, "학부모와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감염병 예방교육과 의료기관의 신속한 신고 체계 운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류홍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