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시장이 지난해 5월10일 호매실동 행정지원센터 앞 사거리에서 진행된 어린이 보행안전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제공) 2025.05.12.
경기 수원시는 최근 2년간 240억원을 투입해 어린이보호구역과 통학로의 교통안전 인프라를 대폭 개선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3년 5월 수원 호매실동의 한 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어린이가 우회전하던 버스에 치여 사망한 사고를 계기로 추진됐다.
시는 안전한 등굣길 확보를 위해 고원식 횡단보도, 무인단속 카메라, LED 바닥 신호등, 노란 신호등 등을 설치해 스마트 안전 인프라를 확대했다. 이를 통해 차량이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이고 운전자가 보행자를 명확히 인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시는 또 '교통안전시설 상시 점검반'을 구성해 통학로와 보호구역을 수시로 점검하며 시설물 상태를 확인하고 문제점을 발견하면 즉각 개선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 점검반은 교통 관련 부서 공무원, 경찰, 유지관리업체 직원, 협력단체 실무자 등으로 구성됐다.
앞으로 시는 4대 전략, 5대 핵심과제, 6대 연계 과제로 이뤄진 '4·5·6 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정책에는 보행안전지도사 확대, 어린이보호구역 확대·정비, 정기 민·관·경 합동 안전점검 등이 포함됐다.
앞서 시는 지난 4월 30일 수원서부·중부·남부경찰서, 수원교육지원청, 한국도로교통공단 경기지부 등 8개 기관과 함께 '안전한 통학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보행환경 정비, 합동점검, 교통안전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한 아이의 한 걸음을 지키는 일이 도시 전체의 품격을 높이는 행정"이라며 "교통안전 인프라를 꾸준히 개선해 지속가능한 안전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류홍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