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 테라폼랩스 창업자 권도형씨 ...미국서 재판 받는다.
美법무부 "권도형 모든 혐의 유죄 시 최고 130년형"
오는 8일 오전 첫 공판
시사 앤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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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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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루나' 사태 핵심 인물인 테라폼랩스 창업자 권도형씨 신병이 미국으로 넘겨졌다.
미국 법무부는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인 테라폼랩스 창업자 권도형씨에 대한 모든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고 130년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고 2일(현지시각) 밝혔다.
권씨는 상품·증권·전신 사기, 자금 세탁 공모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자금 세탁 혐의는 이날 검찰이 추가했다.
법무부는 권씨의 상품 사기 2건에 대해 각 최고 징역 10년, 증권 사기 2건에 대해 각 최고 징역 20년, 전신 사기 2건에 대해 각 최고 징역 20년, 상품·증권·전신 사기 공모 2건에 대해 각 최고 징역 5년, 자금 세탁 공모 1건에 대해 최고 징역 20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고 130년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31일 미국으로 신병이 인도된 권씨는 이날 처음 법정에 출석했다. 뉴욕 남부지법에서 열린 기소사실인부절차에서 권씨 측은 무죄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권씨는 영어를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 것 외에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권씨에 대한 사건은 이날 뉴욕 남부지법 존 크로넌 판사에게 배당됐다. 첫 공판은 오는 8일 오전 10시30분(미 동부표준시 기준) 진행된다.
권씨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테라폼랩스에 400억 달러를 투자하도록 전 세계 투자자들을 속인 혐의를 받고 있다.
공소장에는 "권씨가 구축한 금융 세계는 테라폼사업에 대해 투자자, 사용자, 비즈니스 파트너, 정부 규제 기관을 오도하는 데 사용된 거짓말과 조작 및 기만적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됐다"고 적시됐다.
보얀 보조비치 몬테네그로 법무장관은 3일 뒤인 27일 권씨 신병을 미국으로 인도하도록 명령하는 결정문에 서명했다. 권씨는 31일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미국 사법 당국과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에게 인계됐다.
류홍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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