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는 25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영동세계국악엑스포 행정지원협의회를 개최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025.08.25

국제행사를 준비 중인 김창규 제천시장과 정영철 영동군수가 '청주 오송 공평 2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한 국회 국정조사의 시기 조정을 요청하고 나섰다.

김창규 시장과 정영철 군수는 25일 충북도청 기자간담회에서 "충북도와 시·군이 유기적 관계로 '2025 영동 세계국악 엑스포'와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를 성공 개최할 수 있도록 오송 참사 국정조사를 국회 차원에서 조율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 시장은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는 제천의 미래가 달린 미래먹거리 산업을 준비하는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며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김 지사가 행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잘 조정해 달라"고 말했다.

정 군수도 "영동세계국악엑스포의 성공 여부는 유료 관람객 확보로 37억8천만 원의 수익을 내야 하는데 사전구매율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조직위원장인 김영환 충북지사가 국정조사로 인해 빠지면 행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와 같은 국민의 힘 소속인 두 단체장은 지역 국회의원 등을 통해 중앙당에도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전했다.

영동세계국악엑스포는 다음 달 12일부터 10월 11일까지 영동군 레인보우힐링관광지 및 국악체험촌 일원에서,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는 다음 달 20일부터 10월 19일까지 제천시 한방엑스포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7일 열릴 예정인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이다.

민주당과 참사 유가족, 시민단체는 참사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회에는 지난해 8월 당시 민주당 등 야 6당 188명 명의의 '오송 참사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가 제출돼 있다.

오송 참사는 폭우가 쏟아진 2023년 7월 15일 오전 8시 40분께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공평 2 지하차도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하천수에 당시 지하차도를 지나던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되어 14명이 사망했다.

최종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