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힘, '등원거부' 이어 '의장 불신임안' 발의
시사 앤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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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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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동수인 경기도의회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교섭단체인 국민의힘이 6일 '등원 거부'에 이어 민주당 소속 김진경(시흥3)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발의하면서다.
국민의힘은 김 의장이 도의회 의장으로서의 역할과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의사일정 파행이나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 무산 등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정호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도의회 후반기 운영은 파행과 함께했으며, 경기도와 소통 부재로 인해 의회 본연의 기능인 견제·감시 역할이 철저히 무시됐다. 이런 상황에서 의장이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은 중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지방자치법에 따라 지방의회 의장이 법령을 위반하거나 정당한 사유 없이 직무를 수행하지 않으면 지방의회는 불신임을 의결할 수 있다. 불신임 의결은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의 발의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가능하다.
도의회 정원은 154명으로, 39명이 모이면 발의할 수 있다. 현재 민주당 76명, 국민의힘 76명, 개혁신당 2명으로 구성돼 국민의힘 단독으로 불신임안 발의가 가능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의회사무처에 의장 불신임안과 사무처장 징계요구 건의안을 제출한 뒤 본회의장에 '본회의 파행 주범은 민주당' 등의 피켓을 의석에 걸고 모두 퇴장했다. 김동연 지사의 정무라인 전원 사퇴 등을 이유로 진행 중인 '등원 거부'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당초 이날 오전 10시 열릴 예정이던 제2차 본회의는 오전 10시48분께 민주당과 개혁신당 의원 65명이 출석한 상황에서 개의했다가 5분 발언만 진행한 뒤 정회했다. 이에 따라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대상으로 한 대집행부 질문 진행 여부는 미지수다.
김진경 의장은 양당 교섭단체 대표의원과 향후 의사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류홍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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