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수능] 출제본부 공교육 과정 범위에서... 적정 난이도 고려 출제"

시사 앤 뉴스 승인 2023.11.16 10:57 의견 0
정문성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2023.11.16.

출제본부는 소위 '킬러문항'은 고난도 문항을 뜻하지 않는다면서도 공교육 과정 범위에서 적정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냈다고 밝혔다.

27년 만에 최대 규모인 'N수생' 규모를 고려하고 9월 모의평가를 중심에 뒀다고 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2024학년도 수능 출제방향을 이같이 밝혔다.

출제본부는 출제 기본 방향에서 "교육부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소위 킬러문항을 배제했다"며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그간 '킬러문항'의 정의를 두고 논란이 분분했던 가운데, 정문성 출제위원장(경인교대 사회교육과 교수)은 "킬러문항이 고난도 문항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정 위원장은 "9월 모의평가의 출제 기조를 유지하려고 애를 썼다"며 "N수생 증가 등을 다 포함해서 분석하고 그것을 고려해서 최대한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수능 출제본부는 출제위원회와 검토위원회로 구성되며, 올해는 출제 경험이 없는 교사 25명으로 구성된 점검위원회가 추가됐다. 정 출위원장은 '킬러문항' 배제를 위해 구성된 교사 점검위원회의 의견을 "100% 받아 문제를 보완했다"며, '킬러문항 없음'을 추인까지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킬러문항 논란을 계기로 다시 한번 기본 원칙에 충실하자,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에 충실해서 문항을 더 잘 만들자 하는 다짐이 있었다"며 "킬러문항 요소들이 없이도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에서 충분히 적정한 난이도를 확보할 수 있다"고 거듭 밝혔다.

'킬러문항이 실제로 얼마나 걸러졌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정 위원장은 "출제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정 위원장은 또 '이과 쏠림' 등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문제를 고려해 "원점수나 표준점수의 최상위점 등이 큰 차이가 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했다"고 밝혔다.

시험은 이날 오전 전국 84개 시험지구 1279개 시험장에서 1교시 국어 영역부터 치러지고 있다.

수험생 50만4588명이 원서를 냈고 이 중 N수생으로 불리는 재수생 등 졸업생은 15만9742명(31.7%)이다. N수생 비율은 2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 수능은 세 번째 문·이과 통합형 체제로 국어와 수학이 공통과목 문제를 푼 뒤 선택과목을 하나 골라 치르는 방식으로 시행된다. 국어는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수학은 '미적분', '확률과 통계', '기하'다.

시험은 일반 수험생의 경우 4교시 한국사 및 탐구 영역은 오후 4시37분, 5교시 '제2외국어/한문'까지 선택한 경우 오후 5시45분에 종료될 예정이다.

시험 시간이 1.7배 늘어나는 중증 시각장애 수험생까지 모든 시험이 끝나는 시각은 오후 9시48분이다.

매 교시별 문항과 정답도 이날 중증 시각장애인의 시험 종료 시각에 맞춰 평가원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평가원은 이날부터 문제와 정답에 대한 수험생 이의신청을 받는다. 평가원 수능 홈페이지에 별도 게시판이 이날 중 개통되며 오는 20일까지 받는다.

심사를 거친 뒤 오는 28일 오후 5시 최종적으로 확정된 정답과 이의심사 결과를 공개한다.

이후 채점이 진행되며 성적표는 다음달 8일 각 수험생에게 원서를 접수한 장소를 통해 배부할 계획이다.

허재원 기자 news7cat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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