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건설 현장에서 약 19만 명의 근로자가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났다.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11만 명이었던 건설근로자는 2025년 6월 기준 92만 명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2022년 12월에는 전년 대비 11만 명 이상이 감소하며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 2023년에는 잠시 4만 명가량 증가했지만, 이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경력별로 보는 인력 구조의 변화
흥미로운 점은 경력 단계별로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중급 기술자가 10만 명, 초급 기술자가 7만5천 명, 고급 기술자가 4만3천 명 감소한 반면, 최고 숙련도를 갖춘 특급 기술자는 오히려 3만2천 명 증가했다.
이는 신규 진입이 줄어드는 가운데,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가진 전문가들은 현장에 계속 남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건설 현장이 점점 더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직종별 희비, 새로운 기회를 찾아서
직종별로는 확연한 대조를 보인다. 형틀목공은 5만5천 명 감소한 반면, 내선전기 분야는 6만6천 명이나 증가했다. 안전관리 인력도 3만 명 늘어나는 등 안전과 기술 중심의 직종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단순히 인력이 줄었다는 것을 넘어, 건설 산업 내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 이동하는 역동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래를 준비하는 지혜
문진석 의원은 "경기 변동에 따라 건설 현장도 변화의 시기를 맞이했다"며 "앞으로 건설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 때를 대비해, 우수한 인재들이 건설 산업으로 돌아올 수 있는 매력적인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새로운 건설 생태계를 향하여
이번 통계는 단순한 감소가 아닌, 건설 산업의 구조적 전환을 보여준다. 안전, 기술, 전문성이 강조되는 새로운 시대에 맞춰, 건설 현장도 진화하고 있다.
앞으로는 젊은 인재들이 건설 산업을 매력적인 진로로 선택할 수 있도록 근무 환경 개선과 기술 교육 확대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변화의 파도를 슬기롭게 넘어, 더 안전하고 전문적인 건설 문화를 만들어가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허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