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옥션 4월 서울 아파트 경매 지표. (그래픽=지지옥션 제공) 2025.05.12.
서울 4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전월(97.5%)보다 0.3%p 소폭 하락 97.2%를 기록했다.
성동구(110.8%)는 2개월 연속 자치구 중 최고 낙찰가율을 기록하면서 강세를 이어갔다. 평균 응찰자 수는 8.6명으로 전월(10.6명)보다 2.1명이 감소했다.
특히 강남권 접근성이 양호한 광진구와 동작구 아파트 낙찰률이 각각 100%를 기록하며 서울 전체 낙찰률 상승을 견인했다.
수도권 지역 중 경기도 경매시장은 호전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인천은 매물이 늘며 침체하는 양상을 보였다.
12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5년 4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175건으로 전월(2888건) 대비 약 10% 증가했다.
낙찰률은 40.1%로 전달(39.9%)보다 0.02%포인트(p), 낙찰가율은 87.3%로 전달(85.1%)보다 2.2%p 각각 증가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8.8명으로 전월(8.3명)보다 0.5명이 늘어나면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64건으로 전달(172건)에 비해 약 53% 증가했다. 낙찰률은 44.3%로 전월(41.9%)보다 2.4%p 상승했다.
경기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739건으로 전월(650건) 대비 약 14% 증가했고, 낙찰률은 47.6%로 전달(43.1%)보다 4.5%p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전달(86.1%)에 비해 3.0%p 오른 89.5%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9월(89.6%)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역별로는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하남시와 성남시에서 높은 낙찰가율을 나타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11.0명)보다 1.5명이 늘어난 12.5명을 기록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세가율이 높은 단지의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많은 응찰자가 몰렸다.
인천 아파트 진행 건수는 428건으로 전달(319건) 대비 약 34%가 증가하면서 2006년 3월(475건) 이후 약 1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추홀구 내 아파트 경매물건이 매달 쏟아지면서 심각한 적체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낙찰률은 35.3%로 전월(33.9%) 대비 1.4%p 상승했지만, 4개월 연속 40%를 밑돌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평균 응찰자 수는 7.2명으로 전월(8.6명)보다 1.4명이 줄었다.
지방 8개 도에서는 전남(85.1%)이 3.9%p, 경남(77.9%)이 3.5%p 상승했고, 충남(80.8%)도 1.5%p 오르며 간신히 80%선을 넘겼다. 반면 전북(82.9%)은 전달(90.5%) 대비 7.6%p 하락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충북(82.6%)과 강원(84.8%)은 각각 1.9%p, 1.8%p 하락했으며, 경북(80.1%)도 0.9%p 내렸다.
진행건수 16건 가운데 5건이 낙찰된 제주는 93.2%, 20건 중 12건이 낙찰된 세종은 82.3%를 기록했다.
허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