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유행 지속' 서울시 '마스크 자율착용' ... 오는 2월10일까지 연장

고위험시설 대상 마스크 착용 강력 권고

시사 앤 뉴스 승인 2025.01.22 07:04 의견 0
방역당국이 전국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 사진에서 독감예방접종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서울시가 인플루엔자 유행이 예년보다 심각하게 지속됨에 따라 '마스크 자율착용 캠페인'을 기존 2주에서 4주(1월13일~2월10일)로 연장한다고 22일 밝혔다.

설 연휴에 귀성객 이동이 증가함에 따라 감염 확산을 막고 시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시는 설명했다.

인플루엔자 표본 감시 결과, 유행 정점인 2025년 1주차(2024년 12월29일~2025월1월4일) 외래 환자 1000명당 99.8명에서 2주차 86.1명으로 13.7% 감소했다.

유행 정점은 지난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까지 2016년 이래 가장 높은 유행 수준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연령대별로는 7~12세(149.5명), 13~18세(141.5명)에서 많았고 19~49세(110.0명), 1~6세(83.4명) 순이었다.

오는 27일까지 '마스크 자율착용 캠페인'을 벌이려던 시는 설 연휴를 앞두고 이동이 많아지는 연휴 동안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독감의 기세가 꺾일 때까지 마스크를 써 주세요'라는 표어로 다음 달 10일까지 캠페인 기간을 연장한다.

귀성객이 많이 이용하는 서울역, 용산역, 고속터미널 등 주요 기차역 대합실에서 마스크 자율착용 캠페인을 집중 실시한다.

시민 스스로 고위험시설에서 감염병 예방에 동참할 수 있도록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 시설과 영유아 시설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고한다. 서울시와 자치구 직원들도 마스크 착용 실천에 앞장설 예정이다.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은 종사자와 방문자 대상 자율 점검을 한다. 영유아시설은 미접종자 예방 접종 독려와 증상 발현 시 미등원 권고, 기차역 등 대중교통시설은 설 연휴 귀성객 대상 캠페인을 벌인다.

서울시와 자치구의 각종 행사·회의, 각 동 주민센터, 보건소 등 대시민 접점 부서에서 시민 응대 때 마스크 착용을 우선 실천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병을 예방하고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마스크 착용'이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설 연휴기간에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등 나와 이웃의 건강을 위해 '마스크 자율착용 캠페인'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허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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