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세계 스마트폰 1위 탈환…점유율 20.8%

애플보다 1000만대 많아
1분기 출하량 6010만대, 점유율 20.8%…갤S24 흥행 영향
애플은 출하량 5010만대로 17.3%…中 악재에 9.6% 줄어

시사 앤 뉴스 승인 2024.04.15 21:23 의견 0
IF 디자인 어워드 금상 삼성전자 갤럭시 Z 플립.<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전세계 1위 자리를 애플에 내줬지만 단기간 이를 되찾는데 성공했다.

1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2억8940만대로 집계됐다. 아직 스마트폰 시장 침체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3분기 연속 출하량이 늘어나며 견조한 회복세를 보였다.

브랜드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6010만대로 점유율 20.8%의 1위에 올랐다. 애플은 5010만대로 집계돼 점유율 17.3%를 기록했다.

IDC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한 것을 두고 이들 두 회사가 스마트폰 시장 회복을 이끄는 프리미엄폰 강자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1월 출시된 갤럭시 S24 시리즈 흥행의 덕이 컸다.

통상적으로 매년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신제품이 공개되는 1분기는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크게 오르는 시기다. 특히 올해에는 중국 제조사들이 신제품을 쏟아내며 공세에 나섰음에도 여유있게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삼성전자와 애플 외에는 샤오미가 점유율 14.1%(4080만대)로 3위에 올랐고 트랜지션(9.9%), 오포(8.7%)가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프리미엄폰 중심 전략을 유지한다면, 중국 제조사들도 계속해서 제품 다각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봐도 삼성전자는 6050만대에서 0.7%만 줄어들며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같은 기간 애플의 출하량은 5540만대에서 9.6% 감소했다.

IDC 조사 결과 삼성전자는 지난해 1~3분기 모두 출하량 1위를 차지했으나, 4분기에 애플에 1위를 내주고 연간 전체 출하량에서도 1위 자리를 뺏긴 바 있다. 올해 AI(인공지능) 스마트폰 시대 개막과 함께 삼성전자가 1분기부터 설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애플의 1분기 출하량이 급감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중국시장에서의 아이폰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 등에 따르면 중국 내 아이폰 출하량은 1월 550만대, 2월 240만대를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9%, 33% 감소한 수치다.

IDC는 "애플이 작년 말 1위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지만, 삼성전자가 올 1분기 곧바로 스마트폰 제조업체 선두주자임을 재확인했다"며 "삼성전자와 애플이 모두 1분기에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긴 했지만, 최근에는 전반적으로 삼성전자가 더 강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허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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