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에너지 절약'대책 안 시행

"전기 절약 실천, 1년 전기료 10만원 줄인다"

시사 앤 뉴스 승인 2023.05.22 04:00 | 최종 수정 2023.05.22 08:06 의견 0
서울시가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여름철 냉방비 상승 등 각종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에너지 절약 대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여름철 냉방비 상승 등 각종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에너지 절약 대책안 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우선 시는 전기 절약 캠페인인 '서울이(e) 반하다'를 추진한다. 캠페인 명칭은 '에너지 소비를 반으로 줄이자'와 '서울에 반했다'라는 두 가지의 의미를 담고 있다. 가구당 '하루 1㎾h 줄이기'를 목표로 시민들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수칙을 알려준다.

실천 수칙은 ▲실내 적정온도(26℃) 유지하기 ▲사용하지 않는 조명 끄기 ▲사용하지 않는 플러그 뽑기 등이다. 모두 실천하면 하루 1㎾h, 한 달이면 전기 사용량의 10% 가량을 줄일 수 있다. 1년에 약 10만원의 전기료를 아낄 수 있는 셈이다.

시는 150명 규모의 '에너지 서울 동행단'을 통해 다음 달 부터 명동, 홍대, 강남역 등 주요 상권에서 해당 캠페인을 집중 홍보한다.

이밖에 녹색서울시민위원회와 환경단체와 공동으로 '2023 시원차림' 캠페인과 에너지 절약 실천을 인증하는 '제로서울 챌린지' 등을 진행한다.

학생 100만 명을 대상으로는 여름철 에너지 절약 교육을 실시한다. 시는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서울에너지드림센터, 기후에너지정보센터 등 환경교육 거점시설과 각 자치구의 기초환경교육센터에서 이번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남서울본부, 한국에너지공단 서울지역 본부 등 유관기관과 자치구와도 여름철 3개월간 합동 캠페인을 진행한다.

여름철 카페·음식점 등에서 식수를 나눠 마실 수 있는 '오아시스 서울' 프로젝트도 확대한다. 이는 오아시스 서울 스티커가 부착된 매장에서 개인 컵을 지참할 경우 무료로 식수를 제공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시는 시민들이 쉽게 방문할 수 있는 주민센터 등으로도 서비스 장소를 넓혀 나갈 예정이다.

에너지다(多)소비 건물 450곳과 환경·사회·투명경영에 관심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는 '제1회 전기절약 우수건물 대회'도 진행한다. 여름철 전기 사용량 감소를 목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전기 절약률이 높은 건물에 서울시장 상장과 홍보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시청 등 공공기관의 에너지 절약 노력도 지속한다. 냉방기 가동시 실내 온도를 28℃ 이상 유지하고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막는다.

여름철 취약계층에는 냉방물품 등을 지원한다. 서울에너지플러스는 에너지 취약계층과 사회복지시설에 선풍기와 여름 이불을 비롯해 냉방비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시는 각 협회의 재능 기부를 통해 취약계층 이용 시설의 냉방기기 유지 관리에도 나선다.

시는 에너지 요금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건물에너지효율화사업' 지원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다음 달 중 예산 120억원이 조기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1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적정온도 유지, 사용하지 않는 플러그 뽑기, 조명 끄기 등 작은 실천 몇 가지로 전기요금을 10% 가량 줄일 수 있다"며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류홍근 기자 news7cat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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