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특별시 어린이 및 청소년상 시상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5.04.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5일 용산구 한남동 서울파트너스하우스 내 시장 공관에 입주했다.

7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번 어린이날 연휴를 이용해 서울파트너스하우스로 이사했다. 오 시장은 지난 2021년 4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따로 공관을 이용하지 않고 자택인 광진구 자양동 아파트에서 출·퇴근해왔다.

그러나 오 시장의 자택 주변에서 집회·시위가 지속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불편과 피해가 커지게 됐다. 이런 가운데 이태원 참사를 겪으면서 각종 재난·재해, 긴급상황 등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시청과 가까운 곳인 서울시 소유시설 서울파트너스하우스에 시장 공관을 마련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공관으로 이사하기 전 해당 아파트 주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손편지를 게시판에 남겼다. 오 시장은 편지에서 "제게 이곳은 복된 장소였다"며 "저희 부부가 딸 내외와 함께 지낼 수 있었고, 손자들이 무럭무럭 커가는 걸 지켜보며 사는 재미를 느꼈다. 아침 저녁으로 뚝섬한강공원을 거닐 수 있었고 서울시장으로 다시 당선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감사하게도 여러분은 좋은 이웃이 돼 주셨다"며 "이런 일상이 지속되길 소망했지만 이곳에 찾아와 저를 향해 목소리를 높이는 일이 잦아지면서 생각을 바꿔야 했다. 비록 여기서 누렸던 기쁨을 포기하더라도 이웃들께 평안한 일상을 돌려드려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했다.

오 시장은 "어디서든 여러분과 함께 한 시간을 잊지 않겠다"고 글을 마무리했고, 마지막에는 '여러분의 이웃 오세훈 올림'이라고 적었다.

오 시장의 공관은 서울파트너스하우스 건물 3층에 마련됐다. 서울파트너스하우스의 나머지 공간은 시정 협력을 위한 다양한 행사 공간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류홍근 기자 news7cat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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