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가족화장실. 2025.06.28.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 시내 54곳에 가족화장실이 조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가족이 함께 쓸 수 있는 이 화장실을 대폭 확대 설치할 방침이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가족화장실은 영유아 동반 가족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영유아용 변기나 세면대, 유아 거치대, 기저귀 교환대 등을 갖춘 화장실이다.

2022년부터 올해 6월까지 조성된 가족화장실은 한강공원·수변공간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장소에 주로 조성됐다.

양화·여의도·잠원·뚝섬·잠실·광나루·망원·난지·이촌 한강공원을 비롯해 안양천, 양재천, 중랑천 수변 공간에 가족화장실이 설치돼 있다.

가족·어린이 공원 방문객이 많은 서울숲, 서울창포원, 경춘설숲길 등 공원, 그리고 푸른수목원, 서울식물원, 북서울 꿈의 숲 등에 조성돼 있다.

시·구 공공시설인 광화문광장, 영등포제2스포츠센터, 신대방역 공중화장실 등에도 가족화장실이 있다.

주로 남자 화장실, 가족화장실, 여자 화장실 조합으로 조성돼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기존 화장실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가족화장실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지하철 역사나 시·자치구 공공시설에서 장애인(다목적) 화장실 옆에 가족화장실을 추가하는 방식이 적용될 전망이다.

시는 "가족화장실 조성·확대를 통해 양육자가 편리하게 가족화장실을 이용하고 자녀와의 외출이 부담 없는 양육 친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허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