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제38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사진=경기도의회 제공)

김진경(더불어민주당·시흥3) 경기도의회 의장이 제11대 의회 후반기의 반환점이 된 15일 "남은 1년은 끝이 아닌 완성의 시간"이라며 변화를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진경 의장은 이날 오전 제38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개회사를 통해 "어떤 변화를 만들었는지, 무엇을 해내야 할 것인지를 실천으로 보여줄 중요한 시간"이라며 "완성을 향한 제11대 경기도의회의 마지막 1년이 도민 삶 속에서 진짜 의미로 증명되도록 저부터, 그리고 이 자리의 155명 의원 모두 처음의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1년 전 저는 이 자리에서 일하는 민생의회, 지방자치의 미래를 선도하는 의회를 약속드렸다. 그 약속이 공허한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경기도의회는 후반기 1년간 실천과 변화의 길을 꾸준히 걸어왔다"고 돌아봤다.

이어 "도민의 뜻을 담아 만들어진 소중한 조례가 민생 현장에 실제 작동하고 있는지를 점검하고자 전국 지방의회 최초의 '조례시행추진관리단'을 출범시켰고, 현장 중심 활동을 통해 도민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의정정책추진단' 또한
후반기에만 도내 시군별로 100여 건이 넘는 지역별 정책 현안을 수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전 없는 변화는 없고, 변화가 없는 발전은 없다. 비록 당장에 완전한 결실을 내기 어려운 과제도 있으나 의회 스스로 길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도 의미 있고 값진 걸음"이라고 덧붙였다.

집행부를 향해서는 "지금이야말로 의회와 가장 긴밀히 협력해야 할 시기임을 기억해 주시기를 바란다. 도민에게 힘이 되는 행정과 정책은 의회와 집행부의 조화로운 동행 없이는 완성될 수 없다"고 당부했다.

도의회는 오는 23일까지 열리는 임시회에서 95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안건은 도의회에서 수차례 처리가 불발된 '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다. 도와 도의회 3급 직제 신설(의회사무처 의정국, 도 도시개발국·경기도서관)을 비롯한 조직개편안이 담긴 해당 개정안은 지난 제384회 정례회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았다. 이에 도의회에서는 오랜 기간 '숙원 사업'으로 추진해온 3급 의정국장 신설을 도의회 스스로 무산시켰다는 질타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원구성 과정에서 여야 교섭단체가 합의한 '도의회 의회운영위원장과 기획재정위원장 상호 교체' 문제도 관심 사안이다. 당초 양당 합의사항은 6월 정례회에서 교체하는 것이었지만 미뤄진 상태다.

다만 김정호(광명1) 전 대표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추진 중인 '경기도의회 위원회 구성·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교섭단체 합의에 따라 상임위원장을 상호 교체하기로 한 경우에는 선출 절차를 생략하고 본회의 보고로 갈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인데, '직원 성희롱' 논란을 겪고 있는 양우식(국민의힘·비례) 운영위원장에게 기획재정위원장을 맡기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 밖에도 ▲김진경 의장이 대표발의한 '경기도의회 청렴도 향상 조례안' ▲유영일 의원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전세사기 예방 및 안전전세 관리단 운영 조례안' ▲도지사가 제출한 '경기도 시내버스 요금조정 계획(안)에 대한 도의회 의견청취안 등이 처리될 예정이다.

류홍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