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자양4동 재개발 지역을 방문해 주택 공급을 가속화 의지를 밝혔다.
오 시장은 신속통합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된 광진구 자양4동 A구역을 찾아 지역 주민으로부터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주민들과 만난 오 시장은 마을 평상에 앉아 수박을 함께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방문은 실제 착공과 입주가 보다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듣고 지원책을 강구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자양4동 A구역은 이번 정비를 통해 약 3000세대(임대 552세대 포함) 한강 조망 아파트 단지로 재개발된다.
이 구역은 반지하 비율 62.5%, 세입자 비율 74%에 노후도는 88.3%에 이르는 등 주거 환경이 열악한 곳이다.
기존 용적률이 높아 사업 여건이 상대적으로 나빴지만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서 처음 도입된 '현황용적률 인정'과 '사업성 보정계수'를 적용 받아 사업성을 개선할 수 있었다.
조합 직접 설립을 위한 주민 동의율 57%를 확보한 상태다. 추진위 구성 없이 바로 조합 설립이 가능한 '공공 지원을 통한 직접 설립'이 본격 적용되면서 최소 6개월 이상 단축돼 내년 상반기까지 조합 설립이 가능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시는 이번 달부터 높이규제지역 공공기여 완화(3호), 입체공원 용적률 완화(6호), 역세권 준주거 종상향 기준 구체화(35호), 조합 직접설립 보조금 동의율 완화(115호), 규제 철폐로 재개발 사업 여건을 개선할 방침이다.
시는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지난 10여년간 정비구역 391곳이 해제되고 2015년 이후 일부 뉴타운 지구를 제외하고는 재개발 신규 지정이 단 한 건도 없었던 결과로 공급 절벽 사태가 발생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택 공급 정상화'를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과감한 제도 혁신과 현장 중심의 소통으로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허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