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인천 계양구 병방동 한 도로 맨홀 아래 오수관 관로에서 작업하던 인부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고, 다른 1명이 실종돼 소방당국이 수색하고 있다. (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 2025.07.06.

인천 계양구는 6일 오전 병방동 경명대로 계양나들목(IC) 인근 지하 차집관로 작업 현장에서 발생한 인명사고와 관련해 즉시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이날 오전 9시22분께 인천환경공단이 시행 중인 '차집관로 지리정보시스템(GIS)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용역' 작업 도중 발생했다.

작업자 2명이 차집관로 내부로 진입했다가 원인 미상의 이유로 의식을 잃었다. 1명은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고, 나머지 1명은 실종돼 소방당국과 경찰이 수색하고 있다.

계양구는 사고 발생 직후 소방·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구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대응 방안을 긴급 논의했다.

이후 현장에 재난현장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해 인명 구조와 수색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구는 구조 활동에 필요한 생수, 식사 등 물자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구조 완료 시까지 현장에 필요한 인적·물적 자원을 아끼지 않고 지원할 방침이다.

윤환 계양구청장은 "신속한 인명 구조를 위해 관련 기관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면서 "인명 구조와 수습이 완료될 때까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사고를 당한 작업자들은 오폐수 관로를 조사하는 업체 대표와 직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들이 맨홀 안에서 황화수소와 일산화탄소 등 유독가스를 흡입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김한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