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KB아파트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전주 대비 0.05%, 수도권은 0.12% 올랐다. 2025.07.03. (자료=KB부동산 제공)

4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전주 대비 0.05%, 수도권은 0.12% 올랐다.

지난 주말 고강도 대출 규제가 시행된 후 서울 집값의 상승폭이 축소되고 매수의향도 급락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보다는 양천구와 마포구, 경기도 과천의 상승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6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5월 중순까지만 해도 보합권이었으나 5월 말 상승 전환됐으며 6월2일 0.03%→6월9일 0.04%→6월16일 0.06%→6월23일 0.08%→6월30일 0.05%로 상승을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31% 올라 23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6월 이후 상승률을 보면 6월2일 0.24%→6월9일 0.35%→6월16일 0.40%→6월23일 0.44%→6월30일 0.31%로 대선 이후 상승폭이 꾸준히 커지다 이번주 들어 상승폭이 줄었다. 1주 전만 해도 2021년 9월 마지막주(0.44%)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 발표 이후 상승폭이 축소됐다.

양천구(1%)와 마포구(0.81%), 중구(0.71%)는 강세를 보인 반면 강남구(0.25%), 서초구(0.34%), 송파구(0.2%)는 1주 새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KB부동산은 "강남3구를 비롯해 용산구(0.55%), 성동구(0.69%) 등은 전주보다 상승폭이 크게 둔화한 반면 강북구(0.25%), 관악구(0.16%), 금천구(0.16%) 등 외곽지역은 전주보다 상승폭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서울 아파트의 매수우위지수는 76.4으로 전주(99.3)보다 22.9포인트(p) 하락했다.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4월 둘째 주부터 11주 연속 상승해 2021년 10월 첫째 주(96.9) 이후 최고 수준인 기준점 100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하며 매수 수요가 급증했으나 6월 초 수준으로 다시 떨어졌다. 권역별로는 강북14개구 69.7, 강남11개구 82.3으로 각각 18.9p, 26.6p 떨어져 강남권 매수 심리 위축이 두드러졌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상승했다. 5월 마지막 주 상승 전환 후 5주 연속 상승폭이 확대됐으나 이번주 소폭 줄었다. 특히 과천시(0.92%)는 서울 전역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재건축 이주 수요 영향으로 아파트 가격이 강세지만 전주(1.36%)보다는 상승폭이 줄었다.

용인시 수지구(0.42%)는 이달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시행 전 막바지 매수세가 몰리면서 상승 거래가 이뤄지는 등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성남시 분당구(0.40%), 안양시 동안구(0.36%), 성남시 수정구(0.29%) 등도 상승했다.

인천(0.00%)은 2주 연속 보합권에 머물렀다. 비수도권 5개 광역시(-0.03%) 아파트 가격은 하락했다. 울산(0.03%)만 18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세종은 0.07% 오르면서 12주 연속 올랐지만 상승폭은 줄었다. 기타 지방은 0.00%로 2주째 보합권이며 전북(0.02%)만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1주 전보다 0.03% 올랐다. 수도권(0.05%)에서는 서울(0.09%), 경기(0.04%), 인천(0.01%) 모두 상승했다. 서울(0.09%) 아파트 전세가격은 송파구(0.28%), 광진구(0.22%), 용산구(0.22%), 강북구(0.22%) 중심으로 21주째 상승세다. 5개 광역시(0.01%)에서는 울산(0.08%), 광주(0.03%), 부산(0.01%)의 전세가격은 상승하고 대구(-0.02%), 대전(-0.04%)은 하락했다. 기타 지방 전세가격은 0.00% 보합을 기록했다.

허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