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교시설 개방 추진…"운동장·수영장 모두 주민들도"

시내 초·중·고 '스쿨 블록'-'커뮤니티 블록' 구분
교내 수영장·주차장·도서관 등 주민에 개방 추진
책임 소재, 관리·운영 자치단체장에…"동선 분리"
신설 학교 적극 도입…지자체 시설 학교가 쓸수도

시사 앤 뉴스 승인 2024.08.26 15:01 의견 0
정효영 서울시교육청 교육행정국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지역사회 공유학교 모델 운영 기본계획 발표를 하고 있다. 2024.08.26.

서울시교육청은 이에 주민 수요와 학교장 요구를 모두 맞출 '지역사회 공유학교 모델(Two-Block School)'을 26일 발표했다.

그간 외부인에게 개방되지 않던 학교 공간을 '학교 전용 블록(Block)'과 '학교-지역사회 공용 블록(Block)'으로 나눠 운영하는 방식이다.

시교육청은 "학교와 지역사회 간의 자원 공유와 협력을 더 강화함으로써 더 나은 교육환경과 편의시설을 확충할 수 있다"고 효과를 강조했다.

또 "학교는 학교복합시설 관련 업무 부담을 줄여 교육에 전념하고, 지역사회는 주민편의를 높이는 발전적인 교육환경을 도모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반적인 학생 수 감소 및 특정 재개발, 신도시 지역의 학생 수 급증에 맞춰 학교 시설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취지도 있다고 시교육청은 설명한다.

박진수 시교육청 학교지원과장은 "서울은 지역적 격차가 있어서 학생 수가 줄어드는 지역도 있지만, 어떤 곳은 급격히 늘어나기도 한다"며 "도시형캠퍼스(분교)를 설립할 때 이 모델을 적극 도입할 수 있다"고 했다.

시교육청 계획에 따르면 학교는 교육활동에 필요한 '스쿨블럭(School Blcok)'과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블록(Community Block)'으로 구분한다.

스쿨블럭에는 교실과 관리실 등이 포함되는데 학교장은 바로 이 구역만 관리·운영하게 된다.

커뮤니티 블록은 체육관, 주차장, 수영장과 도서실 등 특별교실 등이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공유하는 공간으로 자치단체장이 관리·운영의 주체가 된다.

어린이집, 어린이 돌봄센터 등 당초 지역사회 전용으로 시설을 만들었지만 학교와 공유 가능한 학교 밖 '커뮤니티 블록'도 운영될 수 있다.

정효영 시교육청 교육행정국장은 "기존에는 (학생과 주민의) 동선이 분리되지 않은 경우도 많다. 아직은 초기 단계라 동선 분리가 최선"이라며 "별도 출입구 등으로 동선을 분리하고 출입통제 시스템도 필요하다. 설계에서부터 철저히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역사회 공유학교 모델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과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단순한 계획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성공적인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류홍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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