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시화호 재조명…네 차례 학술 포럼 개최한다

25일 '시화호의 생물다양성' 주제로 첫 진행

시사 앤 뉴스 승인 2024.07.26 17:06 의견 0
시흥시 시화호 관련 현장 . (사진=시흥시 제공).

경기 시흥시가 관내 시화호 방조제 조성 30주년을 맞아 시화호를 다양한 시각에서 재조명하는 등 가치 확산에 주력한다. 아울러 연말까지 총 4회에 걸쳐 각계각층 초청, 학술 포럼을 연다는 계획이다.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지난 25일 그 첫 번째 포럼이 열렸다. ‘시화호의 생물다양성’을 주제로 관내 거북섬 웨이브엠 이스트에서 진행됐다. 시화호 권역 환경단체 등 환경 분야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시화지구지속가능발접협의회가 주최하고 시흥시와 시화호지속가능파트너십이 공동 주관한 가운데 김호준 한국수자원공사 연구위원과 박정호 ㈔생태계 조사평가협회장이 발제에 나섰다.

김 박사는 ‘시화호 생태네트워크 구축과 향후 추진 방향’을, 박 박사는 ‘시화호 지속 가능한 생태네트워크를 위한 생물다양성 보전 방안’을 제시했으며, 생물의 다양성 보존 방안 등을 놓고, 깊은 토론이 전개됐다.

토론은 도시가 더는 단순한 개발의 대상이 아니라, 생태계의 일부로서 자연과 상호 연계된 체계임이 강조된 가운데 시민들이 직접 시화호를 가꾸는 시대로 진입했다는 의견 등이 강력히 거론됐다.

이와 함께 조류 대체 서식지 조성, 생물다양성 탐사, 생태 재해 예측 시스템 구축, 지역 환경 활동 거버넌스 활성화 등 시화호의 생태네트워크를 강화하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덕환 환경국장은 “오늘날의 시화호는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지속해서 시화호와 협력적 거버넌스, 시화호의 해양 문화와 역사 등 다양한 주제로 포럼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이어지는 포럼이 시화호의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 시흥시, 안산시, 화성시에 둘러싸여 있는 시화호는 1994년 완공된 인공호수로 주변 산업단지에서 배출되는 폐수로 한동안 죽음의 호수라고 불렸으나, 최근 모든 오명을 벗고, 생명의 호수로 재탄생했다.

허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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