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경기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강도살인 혐의를 받는 A(40대)씨는 이날 "내가 흉기로 찌른 것이 맞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16년 전 경기 시흥시 한 슈퍼마켓 점주를 살해하고 금품을 훔쳐 달아난 40대가 자신의 범죄 사실을 자백한것이다.

경찰은 14일 오후 8시께 A씨를 검거한 뒤 세차례 조사를 실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백 사실 외 사건 관련 이야기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A씨는 2008년 12월9일 오전 4시께 시흥시 정왕동의 한 24시 슈퍼마켓에 들어가 점주(당시 40대)를 살해하고 금품을 훔쳐 도망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통해 A씨 범행 장면을 확인, 공개수배를 하는 등 수사를 벌였으나 신원을 특정하지 못했다. 이 사건은 장기 미제로 남았다.

경찰은 최근 사건 관련 첩보를 받고 수사를 벌여 A씨를 특정한 뒤 14일 오후 8시께 경남 소재 거주지에서 그를 체포했다.

경찰은 16일 A씨에 대해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7일 오전 10시40분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열린다.

허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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